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유치 승부수…차세대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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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유치 승부수…차세대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韓총리 주재 '초광역 협력방안 토론회' 허 시장 촉구
과학수도 R&D 역량 앞세워 李정부에 지역 신설 건의
충청권 연구개발·생산·후공정 등 시너지 극대화 기대

  • 승인 2026-07-30 17:23
  • 수정 2026-07-30 17:36
  • 신문게재 2026-07-31 1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시는 우수한 과학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의 지역 내 신설을 정부에 건의하며 차세대 반도체 R&D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연구개발 역량을 집적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존 정부 프로젝트에서의 소외 우려를 불식하고 미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입니다. 시는 이를 통해 충청권을 연구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반도체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여 국가 차원의 반도체 산업 성장을 견인할 방침입니다.

대전시, 국가 반도체 종합 연구소 대전 구축 건의(수시) 7
30일 대전 유성구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 '현장 시찰 및 반도체 초광역 협력방안 토론회'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차세대 반도체 연구 개발 동력이 될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신설을 건의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30일 차세대 반도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메카로 부상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정부에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지역 내 신설을 촉구했다.

과학수도 대전의 최적인 반도체 R&D 역량을 내세워 이재명 정부 반도체 산업 연구개발 거점으로 우뚝 서겠다는 것이다.

대전시의 이 같은 구상은 얼마 전 정부의 '반도체 굴기' 대형 국책사업인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배제돼 미래산업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고 주도권을 쥐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중도일보 취재 결과,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 '현장 시찰 및 반도체 초광역 협력방안 토론회'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차세대 반도체 연구 개발의 동력이 될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신설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차세대 반도체 시장 선도를 위해 국가 연구개발 역량을 한데 모은 반도체종합연구소를 설립하자는 취지다. 이미 벨기에와 미국, 대만 등 해외 각국에서 시행 중으로 국내에서도 반도체 연구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한국형 반도체종합연구소' 설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전시 역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설립을 지속 건의해왔다.

대전은 카이스트·나노종합기술원·에트리 등 주요 반도체 연구기관과 과학기술 인프라가 밀집한 만큼 최적지로 꼽힌다.

이날 시가 제시한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구축안에는 나노종합기술원을 12인치(300mm)급 첨단 반도체 제조 실증 팹으로 확장, 첨단 패키징과 소재·부품·장비 실증 기반(테스트베드) 조성, 전국 나노 기반시설과 연계한 개방형 연구 체제 운영, 차세대 반도체 R&D·미래 인재 양성 내용이 담겼다.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설립과 연구 역량 집적을 통해 국내 차세대 반도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거점이 되겠단 구상이다.

이는 지난 6월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피지컬 AI·AI데이터센터)와 무관치 않다. 당시 정부는 '반도체 3S(속도전·거점전·선도전)전략'을 발표하며 반도체 생태계 국가 총력전 전개 계획을 밝혔다. 속도전은 수도권 생산 거점 조기 완성, 거점전은 호남권 등 반도체 생산 거점 전국화, 선도전은 차세대 반도체 시장 선점이다.

당시 충청권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정 인프라가 있는 충남 천안·아산과 충북 청주만 반도체 후공정 투자 수혜를 얻었다. R&D 강점이 있는 대전은 사실상 소외됐던 가운데 기술 연구개발, 차세대 반도체 산업 육성을 통해 타개책을 찾겠다는 것이다.

아직 정부의 선도전 세부 전략과 투자 계획이 나오지 않은 만큼 대전에서 선제적으로 건의해 선점하겠단 계획이다. '국방 반도체' 국산화 생태계 조성 역시 대전시에서 준비해오고 있어 반도체 선도 거점이 될 시 지금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충청 전체로 봤을 때는 반도체 연구개발과 생산, 후공정이 모두 이뤄지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기회다. 이날 한 총리 역시 충청권 4개 시도 시장·지사 등과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충청권은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고 첨단 산업과 과학기술을 이끌어온 지역 혁신의 중요한 거점"이라며 "강점들을 권역 단위로 촘촘히 잘 연결하면 연구개발부터 생산, 후공정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대표 반도체 성장 축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간담회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충청권 초광역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성숙 국무총리와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전시는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대전 구축 외에도 방위산업 소재·부품·장비(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대전 바이오클러스터 지원, 국방반도체 공공팹 확장·상생팹 유치, 충남대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사업 지정 등 민선 9기 주요 현안 사업을 한 총리와 관계 부처 차관에게 건의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국가 반도체 종합 연구소를 대전에 구축해 대전이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선도하고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을 이끌어 미래 시장 선점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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