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곳없는 원도심 문화공연 서구로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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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곳없는 원도심 문화공연 서구로 쏠린다

연정국악회관 철거로 공연장 태부족… 국악축전ㆍ무용제 등 '둔산행'

  • 승인 2012-03-15 18:26
  • 신문게재 2012-03-16 7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원도심 유일의 대공연장인 연정국악문화회관(옛 시민회관) 철거로 문화계가 공연장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중구 지역에서 열렸던 문화축제는 잇따라 '둔산행'을 택하고 있다.

대전국악협회 주관으로 지난해 연정국악문화회관과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진행된 국악축전은 오는 9월 행사 장소로 무빙쉘터 등 둔산대공원 일대를 검토 중이다.

매년 무용단체들의 수준 높은 무용 공연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대전무용제도 2013년부터는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등 둔산일대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예술단체들이 원도심 일대에서 문화공연을 올릴 만한 대공연장이 없기 때문이다.

일부 공연장은 전문 예술단체들이 공연하기엔 비싼 대관료와 무대 시설이 열악한 상황이다.

지역 예술단체 대표는 “서구 지역 주민들은 문화 공연 혜택을 많이 받고 있어 가능하면 원도심 일대에서 공연을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연정국악문화회관 철거로 공연 행사를 진행할 만한 마땅한 대공연장이 없어 아쉽게도 서구 쪽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보다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원도심에도 공연시설 확충 등 문화시설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구민들의 문화 예술 향유에 관심없는 중구 측의 무관심에 대한 질타도 함께 나오고 있다.

문화계 중견 인사는 “원도심에서 다양한 공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미 진행되는 행사도 이제 서구로 옮겨지게 될 것”이라며 “원도심에 대공연장이 마련된다면 서구에 편중된 문화예술 공연을 대전 전역으로 분산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9월에 열리는 국악축전은 둔산대공원 일대로 검토하고 있다”며 “2014년 문화예술센터가 신축되면 원도심에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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