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총장직선제 폐지… 충남ㆍ공주대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한밭대 총장직선제 폐지… 충남ㆍ공주대는?

전국 4년제 국립대 절반 동참

  • 승인 2012-03-15 19:47
  • 신문게재 2012-03-16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전국 4년제 국립대 가운데 20곳이 총장 직선제 폐지를 결정한 가운데 한밭대도 직접 투표를 통해 총장직선제 폐지를 결정했다.

반면, 공주대와 충남대, 두 대학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1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14일 금오공대가 총장직선제 관련 MOU를 체결, 전국 38개 4년제 국립대 중 20곳이 총장 직선제를 폐지했다. 지난해부터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ㆍ군산대ㆍ한국체대ㆍ강원대ㆍ강릉원주대ㆍ충북대가 총장 직선제 폐지를 결정한 데 이어 창원대ㆍ목포해양대ㆍ금오공대ㆍ안동대가 이 흐름에 가세했다.

전체 4년제 국립대 가운데 직선제 폐지 결정을 내린 대학이 과반수를 넘어섰고, 향후 교수사회의 입김이 센 일부 국립대를 제외하고는 직선제 폐지 논의는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대들이 교수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직선제 폐지 논의를 확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의 행ㆍ재정적 지원과 직결되는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다.

교과부가 확정한 '2단계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총장직선제 개선여부는 교육역량강화사업과 하위 15%(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 평가에서 5%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 두 가지 평가는 모두 국립대 간 경쟁이기 때문에 대학들로서는 '점수 1점'이 아쉬운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속에 공주대가 7일과 8일 양일간 투표를 거쳐 9일 학무회의를 통해 '총장직선제 폐지' 결정을 내렸지만 심한 후폭풍을 겪고 있다.

공주대 교수회는 14일 평의원회 회의 개최 이후 '총장직선제 개선 온라인 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성명서를 발표, 7~8일 양일간 진행했던 '총장직선제 개선 투표 결과의 무효화' 주장을 하고 있다. 교수회는 투표 실시 전, 온라인 투표는 전산 시스템을 통해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직접ㆍ비밀 투표를 요청했으나 학교 측에서 묵살했기 때문에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주대는 정당한 절차를 밟아 진행된 투표 결과이기 때문에 총장직선제 폐지관련 학칙 개정을 하겠다고 교수회와 강하게 맞서고 있다.

공주대 배용수 기획처장은 “학과장회의, 기획위원회, 학무회의 등을 거쳐 온라인 투표형식을 결정한 것”이라며 “다수의 찬성을 통해 직선제 개선이라는 결론을 낸 것이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없다고 판단, 학칙개선(총장직선제 개선안)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교수평의회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밭대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총장직선제 개선안 직접 투표를 실시, 전체 교원 249명 가운데 217명(87.1%)이 투표, 이 중 115명(52.9%)이 총장직선제 폐지 찬성을 지지했다. 또 전체 직원 142명 가운데 131명(92.2%)이 참여, 이 중 89명(62.6%)이 찬성입장을 표명했다.

한밭대는 공주대와 달리 교수회에서 요구한 직접 투표를 수용했기 때문에 투표 결과의 후폭풍없이 총장직선제폐지 진행절차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는 오는 22일 학무회의 개최 직전까지 ▲현행 유지 ▲MOU체결 ▲학칙 개정 등 3가지 안을 놓고 여론 수렴을 한 후 투표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4.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5.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1.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2.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3.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4.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5. 대청호 조류경보 발생 139일만에 전부 해제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