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특성화·마이스터고]난 둘 다 한다高!

[대전 특성화·마이스터고]난 둘 다 한다高!

선취업·후진학 정책기조 맞춰 이미용·디자인 등 다양한 산업분야 전문교육 강점 평균 취업률 70%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이제 질적 관리 필요한 때

  • 승인 2016-01-20 13:53
  • 신문게재 2016-01-21 11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대전 특성화·마이스터고 성공비결과 과제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특성화고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지역 특성화고 입학 경쟁률도 2014학년도 0.95대1에서 2016학년도 1.43대1을 기록하며 2년 사이에 50% 상승했다. 이렇게 특성화고가 인기를 끄는 것은 '취업'과 '진학'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특성화고 출신 취업자 가운데 중도 퇴사 비율도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와 취업 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대전지역 특성화고의 인기 원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특성화고 취업률 '고공행진'=청년실업률이 11.1%로 사상 최고치를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의 '2015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취업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률은 전년대비 2.4%p 증가한 46.6%로 최근 6년 연속 가파르게 올랐다.

같은 기간 4년제 대학 졸업생 취업률은 약 50%로 하락세를 보였다. 마이스터고는 첫 졸업생을 배출한 지난 2013년부터 3년 연속 취업률 90%를 달성했다.

고졸취업문화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대전지역 특성화고 취업률도 2010년 27.6%에서 2014년 50.7%, 2015년 55.6%로 해마다 오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취업률 전국 3위를 기록했다.

동아마이스터고(94.9%)를 비롯해 대전공고(66.9%), 대전여상(64%), 계룡공고(60%), 경덕공고(58%) 등 상위 5개교의 올해 1월1일 기준 평균 취업률은 70%에 달했다.

▲적성·능력 맞는 일자리 선택 가능=특성화고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과거 실업계고가 인문계고로 진학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가는 학교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들어 정부의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 정책 기조에 맞춰 적성과 능력에 따라 특정분야의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성화고가 이·미용, 의료, 조리, 디자인, 영상,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외대학 진학을 돕기 위해 학생들의 어학 공부도 지원하고 있다.

이에 4년제 대학 졸업생들도 취업하기 어려운 공공기관과 굴지의 대기업 등을 고등학교 졸업 하기 전에 취업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점차 늘고 있다.

기업도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 확보를 위해 고졸 취업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대전지역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은 취업난 속에서도 지난해 공공기관 86명, 대기업 279명, 금융권 54명, 중소기업 1467명, 기타 110명 등 전체의 60%가 취업에 성공했다.

최상위권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전여상의 경우 국가공무원 3명 합격을 비롯해 KB국민은행 1명, SGI서울보증보험 1명, 한국공항공사 2명, BNK부산은행 1명, 우리은행 1명, 삼성화재 11명이 대거 합격했다.

▲대전시교육청 직업교육 경쟁력 제고=대전시교육청은 올해 특성화고교 체제개편과 내실화를 위해 22억여원을 투입한다.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면서 배우는 스위스 도제교육을 위해서다. 또 기업현장맞춤식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직무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금융반과 공사반 운영, 졸업생과 멘토링, 취업지원센터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100개 창출 등 단위학교별 효율적 취업약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사들이 노하우를 발휘, '1교사 2기업 발굴, 3명 취업 시키기'를 뜻하는 일명 '취업 123운동'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을 통한 해외 취업도 확대한다.

지난해 특성화고 학생 43명을 선발해 대전시와 자매도시인 호주 브리즈번시에서 3개월간 어학과 직무교육, 이와 연계한 현장실습 등을 했다. 분야는 요리, 건축, 자동차, 뷰티, 서비스로 이중 28명이 해외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과정운영의 안정적 정착과 정부부처와 연계한 특성화고 인력양성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특성화고의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체계적인 관리 '취업유지율' 지켜야=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질적인 관리도 요구되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 2013년 2월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졸업 취업자 1만1731명 중 절반에 가까운 4581명이 근로 소득이 없는데도 취업자로 인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검증이 곤란한 재직증명서를 제출한 것만으로 취업을 인정한 셈이다.

외형상 취업률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양질의 직장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공을 살려 중소기업에 취업했지만 기대치보다 낮은 보수와 회사 부적응 등으로 퇴사하는 비율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청 등 관계 기관이 취업 후 2년간 고용유지율 등을 파악, 학생들의 퇴사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취업의 질을 개선하는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과학직업정보과 관계자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자긍심을 갖고 사회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업간 인력매칭 등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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