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야권 연대 두고 후보자들 간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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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야권 연대 두고 후보자들 간 설왕설래

  • 승인 2016-03-22 18:53
  • 신문게재 2016-03-22 3면
  • 김경동 기자김경동 기자
국민의당 지도부가 가이드라인 못 정해 지역 혼란 부추겨

최종 판단은 후보들이 하는 것, 시ㆍ도당 관여 못 한다.



야권연대의 키를 쥔 국민의당이 단일화와 관련, 통일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후보별로 설왕설래하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야권연대는 20대 총선의 본 후보 등록이 불과 2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결국 한 명의 후보가 결단을 내리고 자리를 양보하는 모양새를 갖추지 않는 한 물리적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무엇보다 야권연대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국민의당이 출마한 후보군마다 야권연대에 대한 다른 입장을 발표하고 있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당진에 출마를 선언한 송노섭 예비후보는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주창했다. 그는 지난 21일 당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여당의 정책실패를 심판하고 당진항 매립지 관할권 조정문제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무능했던 새누리당 후보를 견제할 필요성이 있다”며 더민주 어기구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의했다.

천안 을에 출마한 정재택 예비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거부했다. 그는 22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는 현 시점에서 현실성이나 당위성, 가능성 등이 전무한 사안”이라며 “무엇보다 이념과 정치적 철학, 걸어온 발자취도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는 일고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대전 서구을 이동규 예비후보도 야권연대에 대한 반대의견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지난 2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화나 연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이번 선거는 파행국회와 무능국회, 불신국회를 조장했던 양대 정치세력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태는 이미 예견될 일이었다. 국민의당 지도부조차 단일화에 대한 불협화음을 내며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정하지 못한 채 후보들에게 선택 여부를 넘긴 것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수도권 야권연대를 주장하던 천정배 공동대표가 지난 10일 야권 연대를 주장하며 당무를 거부에 돌입했으나 이를 반대하는 안철수 대표의 의지를 꺾지 못하고 일주일 만에 복귀했으며, 김한길(서울 광진구 갑) 의원 역시 마지막까지 통합을 주장했으나 관철되지 않자 상임 선대위원장 사퇴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같은 갈등 끝에 안 대표는 “당대 당 차원의 연대는 불허 한다”면서도 “후보자 개개인간의 연대까지 막을 수는 없다”고 말하며 연대를 위한 최소한의 문은 열어두는 것으로 일부 내부 갈등을 봉합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중앙당이나 시ㆍ도당이 나서서 야권 연대를 논의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라며 “안 대표의 말처럼 후보자 개개인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보니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동 기자 kyung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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