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시간 안전교육’ 학교현장 체감도 낮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51시간 안전교육’ 학교현장 체감도 낮아

  • 승인 2016-03-30 17:30
  • 신문게재 2016-03-30 8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심폐소생술 모형 등 안전 관련 기자재 부족
현장실습 이수시간 규정 없어 이론 치중 우려



올해부터 51시간 동안 안전교육이 확대됐지만 학교 현장의 체감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관련 장비가 부족한데다 시수를 지키기 위해 일반 과목을 쪼개서 교육해야 하는 등 현실상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30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유·초·중·고교는 교육부의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적용해 학년별로 연간 51시간씩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일부 학교에서는 여전히 시청각 교육에 머물러 있거나 이마저도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덕구에 위치한 A중학교 교감은 “현장 교육을 하려면 이동하는 시간이 만만찮고 수업 결손도 생겨 쉽지 않다”며 “교내에 비치된 심폐소생술 모형도 2개 뿐이라 전교생이 직접 참여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이 의무화 됐지만 수요 장비는 여전히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다.

심장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췄을 때 사용하는 응급처치 기기인 ‘자동제세동기’ 보유 현황도 지난해 9월 기준 초·중·고 296개교 중 8.4%인 25개교에만 각각 1개씩 비치되는 등 열악한 실정이다.

또 현장실습 이수 시간도 별도로 규정돼 있지 않고, 이론교육 역시 전문가가 아닌 일선 교사가 맡고 있어 업무 부담 가중과 함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렇다고 교직원 교육 이수율이 높은 편도 아니다.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적용한 15시간 이상 교육 직무연수를 받은 대전지역 교직원은 지난해 11월 기준 58.7%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치다.

‘보여주기식 안전교육’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피할 수 없는 이유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달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안전 관련 기자재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라며 “체험 시설 확충 등 학교 현장에서 안전 교육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전교육 7대 표준안’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생활안전, 교통안전, 폭력예방 및 신변보호, 약물 및 사이버중독 예방, 재난안전, 직업안전, 응급처치 등 7개 영역별 교육을 학년당 총 51시간 이상 해야 한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