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9년 한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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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9년 한 풀어라

한화, 전력 최상급 평가… 9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노려 10개구단 전력 평준화, 만만한 팀 없다

  • 승인 2016-03-31 18:02
  • 신문게재 2016-03-31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지난시즌 8월13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한화이글스 선수들 = 한화이글스 제공
▲ 지난시즌 8월13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한화이글스 선수들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9년만에 한을 풀 수 있을까. 한화는 2007년을 마지막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2008년부터 한화의 암흑기가 시작되었다. ‘5886899’라는 성적을 거두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한화는 지난해 ‘야신’ 김성근 감독 지휘 아래 한화는 만년 최하위를 벗어나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 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며 아쉽게 6위로 시즌을 마쳤다. 한화는 지난해 전력보강에 성공하면서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확신하고 있다.

▲‘가을야구’ 이상을 꿈꾸는 한화 = 많은 전문가는 올 시즌 한화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FA와 2차 드래프트, 외국인 선수 영입 등을 통해 전력 보강에 성공하면서 한층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KBO리그를 지배한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건재한데다 안영명, 송은범, 김민우, 김재영, 김용주, 알렉스 마에스트리 등 선발 후보들이 넘쳐난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이태양, 배영수, 송창현도 있다. 또한, KBO리그 대표 좌완 불펜투수 정우람을 영입하며 기존 박정진,윤규진, 권혁의 필승조에 무게감을 더했다. 여기에 송신영, 이재우, 심수창 등 베테랑 투수들을 보강하면서 김 감독 특유의 ‘벌떼 야구’가 가능해졌다.

타선은 정근우, 이용규 국가대표급 테이블세터가 건재한데다 김태균, 김경언, 최진행으로 이어지는 리그 상위권 중심타선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야심 차게 영입한 메이저리그 거포 윌린 로사리오가 타선의 무게감을 높여줄 전망이다. 또한, 하주석, 신성현, 강경학 등 젊고 재능 넘치는 야수들이 팀 타선에 활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장민석과 이성열 등 백업 선수들도 탄탄한 편이다. 차일목이 가세한 포수진도 기존 조인성, 허도환과 함께 한층 안정된 모습이다.

가장 큰 변수는 부상이다. 이미 에이스 로저스와 외야수비 핵심 이용규가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김 감독은 “베스트 멤버로 야구를 하고 싶다”고 하소연 할 정도로 지난 시즌 부상자가 많았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도 부상방지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팀 내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많은 만큼 부상은 팀에 큰 마이너스다.

김 감독은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약속했다. 미디어데이에서 김 감독은 “지난해 전반기에 일으켰던 인기를 올해 다시 대전에서 일으키도록 하겠다”며 “가을에 반드시 팬 여러분과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10개 구단 전력 평준화= 올 시즌은 10개 구단의 전력이 비슷해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상된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에 오른 NC는 FA를 통해 박석민을 영입하면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나성범, 테임즈, 박석민의 타선은 상대팀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마운드도 안정된 전력을 갖고 있어 2011년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도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있다. 타선의 핵심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전력이 약화됐지만, 박건우 등 대체 자원이 풍부하다. 또한, 지난해 외국인 선수의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해 올 시즌 교체한 외국인 선수들이 일정수준의 기량을 선보인다면 더 나은 전력이 예상된다. 지난해 정규시즌 1위 팀인 삼성은 도박파동으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안정적인 전력을 선보였다. 나바로의 빈자리가 크지만 새롭게 영입한 발데라스가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안지만, 윤성환의 합류 여부가 결정돼 이들의 활약 여부가 변수다.

SK는 FA로 불펜이 약화됐지만, 김광현이 건재한데다 최정, 정의윤, 고메즈로 이어지는 타선도 탄탄하다. 롯데는 손아섭, 황재균이 잔류한데다 약점이던 뒷문을 윤길현, 손승락 영입으로 보완했다. KIA는 특급외국인투수 핵터를 영입하며 기존 양현종, 윤석민과 리그 최정상급 선발진을 구축했고, LG는 류제국, 우규민, 봉중근의 토종선발진에, 젊은 야수들을 전면에 내세워 신바람 야구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KT도 외국인선수 4명을 알차게 영입한데다 지난 시즌 리그를 통해 선수단이 한층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한화가 이들 9개 팀을 상대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궁금하다.

▲올 시즌 달라지는 점들= 올해 KBO리그에 가장 큰 변화는 공인구의 단일화다. 올해부터 KBO리그의 모든 경기에는 똑같은 공을 사용한다. 제조사마다 다른 반발계수에 따른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또한, 홈 충돌 방지 규정이 신설됐다. 주자는 홈으로 뛸 때 포수와 부딪힐 목적으로 직선주로에서 벗어나거나,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 충돌을 시도하면 아웃 판정을 받게 된다. 포수도 공을 가진 않은 상황에서 주자를 방해하면 득점을 인정받게 된다. 주자와 포수의 충돌을 방지해 부상을 줄이기 위해서다. 선수들의 불법 수당도 엄격히 금지된다.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야구장들도 볼거리다.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이 문을 연다. 앞으로 홈 팀인 넥센은 비가 와도 야구를 중단하거나 취소할 걱정이 없다. 삼성도 팔각형 구조의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새롭게 선보인다. 천연잔디와 안락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야구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 지난해 9월30일 경기에서 열성적으로 응원을 펼치고 있는 한화 이글스 팬들 = 한화이글스 제공
▲ 지난해 9월30일 경기에서 열성적으로 응원을 펼치고 있는 한화 이글스 팬들 = 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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