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캐스팅보트 충청권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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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캐스팅보트 충청권서 총력전

  • 승인 2016-04-05 17:49
  • 신문게재 2016-04-05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대전·청주·세종 찾아 충청중심론 강조
더민주 김종인 대표 아산·천안 돌며 경제실정·정권심판론 제기


여야 대표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선거전 향배를 가름할 충청권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5일 대전과 충북 청주, 세종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지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가장 먼저 대전 괴정동 한민시장 앞에서 이영규 서구갑 후보 지원 유세를 갖고 “이번 선거에서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서구가 더 발전하느냐가 달려 있다. 서구민들께서 지난 16년간 야당 국회의원을 뽑아주셨는데, 어느정도 일하고 발전했지만 야당과 여당 국회의원은 하늘과 땅만큼 능력의 차이가 있다”고 집권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속도감있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의 추진과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도 약속하며 새누리당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유성구 장대동 족욕체험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진동규 유성갑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구청장할 때보다 국회의원이 되면 훨씬 더 큰 힘으로 유성의 영화를 다시 되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분구되기 전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을 겨냥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잘 추진해야하는데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게 이 지역 국회의원은 반대했다. 국회의원 여당 두분을 만들어주셔야 2조원의 예산이 확실하게 들어올 수 있는 만큼 유성구를 여당으로 만들어야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진 후보 등과 족욕장에 발을 담궈 시민들과 잠시 담소도 나눴다. 그는 염홍철·박성효 전 대전시장·남충희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 등과 시 교육청 사거리를 찾아 이재선 서구을 후보를 지원했다.

그는 또 “충청도는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대전은 그 중심의 노른자”라고 규정하며 “충효(忠孝)의 고장 충청이 제대로 서야 나라가 제대로 선다. 충청도에서 새누리당을 뽑아주셔야 충청도가 힘을 받지 않겠느냐”고 지역민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청주로 자리를 옮겨 정우택(청주상당)·최현호(청주서원)·오성균(청주청원) 합동 지원 유세도 펼쳤다.

이 가운데 그는 정우택 후보를 가리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할 분’이라고 치켜세워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 후보가 4선 의원이 되면 국회 부의장이 될 가능성이 제일 높다. 새누리당 대표도 할 수 있는 인물 아닌가”라며 “해수부장관 등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한 정 후보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도 이날 오전 아산 배방읍사무소 앞 과정에서 강훈식(아산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는 것으로 맞불을 놓았다.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박경미·김현권·정은혜·장경태 후보 등의 드림 유세단도 김 대표와 동행했다.

김 대표 등은 최근 사회적인 화두로 떠오른 흙수저론을 꺼내며 관심을 유도했다. 김 대표는 “지금 우리 사회는 흙수저로 태어나면 금수저로 올라갈 수 없는 계급적 고착상태에 빠져 있다”면서 “이런 경제상태가 지속된다면 잃어버린 10년·20년이 된다. 그 때가서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은 우리 경제상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번 총선에서 기호 2번 더불어민주당에 많은 표를 주셔서 우리 당이 의석을 많이 차지하면, 현재 진행되는 경제 정책을 바꿀 수 있다”고 이른바 정권심판론을 제기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 경제정책은 포용적 성장이다.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하겠다는 뜻”이라며 “경제성장의 결실에 모든 경제계층이 참여해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이 지향하는 경제정책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천안으로 이동해서도 경제실정을 강조하며 정권심판론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그는 천안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서민의 생활은 어렵고, 노인 빈곤율 세계 1위, 청년실업 증가 등 우리나라의 미래가 보지이 않는다. 왜 이런 상황이 됐느냐”고 반문하며 “지난 세월 역동성이 경제성장을 가져왔지만 이제는 잘못된 경제 정책의 역동성이 식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여당은 큰 인물이 잘되면 나머지가 잘된다는 낙수효과논리만 얘기한다”고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20대 총선은 가진자의 편을 드는 새누리인가, 중산층과 서민의 편인 더민주냐를 가름하는 선거”라고 자당 후보들에 대한 지역민의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한태선(천안갑)·박완주(천안을)·양승조(천안병) 후보를 일컬어 충청도를 대변하고 경제 전문가로서 나라 발전에 이바지할 인물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일 홍성과 당진, 아산, 천안을 잇따라 찾아 후보들을 지원하며 더민주 김종인 대표도 7일 대전과 공주를 찾을 계획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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