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막판에 치닫으며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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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막판에 치닫으며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

  • 승인 2016-04-10 17:10
  • 신문게재 2016-04-10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고소·고발 잇따라, 상호 비방도

허위사실 유포와 경력 논란 등 제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 여야 후보자 간 고소·고발 등이 난무하는 등‘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새누리당 박찬우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를 허위사실을 유포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도당은 박 후보가 지난달 한 케이블 방송의 TV토론회에서 “현직 국회의원들이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는 현직 시장을 통해 비밀리에 획정안을 냈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이는 마치 현직 국회의원이 선거구획정위원회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구본영 천안시장이 국회의원들과 내통한 것처럼 여겨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게 도당 측 설명이다.

박 후보 측은 “시민단체 안을 받아주지 않아 문제가 된 사안에 대한 의혹 제기”라고 전제한 뒤 “시민들도 선거구 획정 결과에 불만이 많다”고 반박했다.

천안을 선거도 비방전과 폭로전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더민주 박완주 후보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총선을 앞두고 야당후보를 음해하는 흑색유인물이 무차별 살포돼 선관위가 이를 고발했다. 배후에 대한 수사는 사법당국에 맡기고 정책선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천안지역 규회를 중심으로 기독교단체 명의를 도용, 전 보좌관들의 비리 의혹과 박 후보가 연관되어 있다는 내용의 인쇄물을 배포하다 적발된 건에 대한 비난이다.

그는 “측근비리가 그토록 문제라면 기부행위로 유권자를 매수하려다 300만원 벌금형에 의원직까지 박탈당한 경험이 있는 후보야말로 부적격자”라며 상대인 새누리당 최민기 후보를 겨냥해 날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아산을 선거에서는 각 후보의 경력 문제를 놓고 정당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이 지난 9일 논평을 내고 “더민주 강훈식 후보가 외자기업을 유치하고 70만개 일자리를 창출해냈다고 선거공보에 기재하고, 토론회 등에 반복했지만 충남도선관위 조사결과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지적하자 더민주 충남도당은 10일 “공기업에서 700만원에 해당하는 월급받으며 선거운동하는 이건영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한다”고 응수했다.

이 후보가 지난 2월 23일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했지만, 더민주 측은 가스기술공사에 법인카드 사용 내역 공개를 촉구했다.

더민주는 이 후보가 1년 만에 만성간염 질환으로 군 면제를 받고, 후에 음주운전한 사실도 들춰냈다.

서산·태안 선거에서는 허위사실 유포로 무소속 한상률 후보가 검찰에 피소됐다.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는 한 후보와 선거운동원 등이 지난 7일 유세에서 “고 성완종 의원이 나랏돈 아니 은행돈 1조 2000억원을 떼어먹었다”라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주·청양·부여에서는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의 경력을 두고 진실공방이 펼쳐졌다.

더민주 중앙당이 지난 1일 정 후보의 김종필 자민련총재 대변인(전) 경력기재가 허위라고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 정 후보는 김 전 총재의 확인서를 공개했다.

정 후보는 지난 9일 확인서를 공개하며 “누구라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을 가지고 정치공세의 소제로 삼는다면 이는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더민주를 비난했다.

그러나 더민주 충남도당은 ‘총재 대변인은 정당사 초유의 일’이라며 확인서의 진위에 의문을 제기했다.

도당은 또 “정 후보가 명함과 예비후보홍보물에 김종필 자민련총재 대변인이라는 허위경력을 기재한 것은 당선을 목적으로 김 전 총재의 영향력을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대전 중구에서는 새누리당 이은권 후보가 TV토론에서 우리들 공원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어난 사업자의 횡령 사건에 관계없다고 한 것을 두고 더민주 송행수 후보와 시당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10일 기자회견 등에서 “이 후보가 지난 7일 TV토론에서 우리들 공원 주차장 조성 사업에서 사업자가 45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자신과 무관한 일이고 후임인 박용갑 구청장때 발생한 것이라고 책임을 떠넘긴 것은 허위사실 공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구청장 재임때 추진된 일은 맞지만, 부정적인 부분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고, 박용갑 청장때 불거져나온 일이라는 것에 대한 설명이었다”고 반박했다.

유성구 선거의 경우, 정의당 강영삼 후보가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에게 지난 2월 20일께 공직선거법 위반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유료광고 게재 여부를 질의, 진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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