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용지 포함 도로공사 “교육권 침해” 목소리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학교용지 포함 도로공사 “교육권 침해” 목소리

  • 승인 2016-04-17 16:52
  • 신문게재 2016-04-17 8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천동초 4차선 도로확장공사·한남대 뒤편 도로 개설
학교측·주민·지자체 간 갈등… 사회적 합의 필요


대전에서 학교용지를 포함한 도로공사 계획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교육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공사가 주민들의 정주여건에 필요하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대전시·천동초 등에 따르면 학교부지 일부를 편입시켜 4차선 도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이들은 협의회를 열었지만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현재 학교측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도로 확장공사로 학생 안전과 교육권 침해 등이 우려된다”며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권익위는 대전시로부터 확인 절차를 걸쳐 조만간 현장조사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측은 권익위가 중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학교용지를 최소한이라도 편입해야 한다는 의견에 변함이 없다.

학교측 역시 사업추진이 불가피하다면 우회하는 방향으로 사업 계획을 변경해달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양측의 의견차가 워낙 팽팽해 원만한 협의를 이루기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남대 부지를 통과하는 55m 도로개설을 놓고 대학측과 주민도 이와 같은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다.

대덕구 오정동과 동구 홍도동 주민들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통행로가 휘어져 있어 ‘도로 직선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측은 도로 근처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소음 문제와 교통사고 노출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학교구성원과 주민, 혹은 관할 지자체 간 도로개설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이렇다 할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태다.

특히 천동초의 경우 지난 2004년부터 논의됐던 도로공사가 여전히 종지부를 찍지 못한 채 주체 간 지지부진한 의견조율로 불필요한 갈등만 키웠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관할 지자체는 학생들이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학습할 권리에 공감하면서도 예산 문제와 주민 불편 등을 이유로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천동초 운동장 편입 4차선 도로확장공사 선형 변경시 추가 보상비 발생 가능성과 함께, 한남대 도로 개설을 위해 대덕구청이 확보한 특별교부세를 2년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 중앙부처에 반환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

한 지역교육계 관계자는 “개발논리에 휘둘려 학습권을 침해하는 일이 발생하면 안된다”며 “무조건 사업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주체간 충분한 합의를 통해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