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특수목적고 위상 재정립 필요성 제기

  • 정치/행정
  • 세종

세종교육청, 특수목적고 위상 재정립 필요성 제기

  • 승인 2016-04-20 15:57
  • 신문게재 2016-04-20 5면
  • 세종=박병주 기자세종=박병주 기자
▲ 세종시교육청 전경. /연합뉴스 제공
▲ 세종시교육청 전경. /연합뉴스 제공

세종영재학교 올해 신입생 지원 전년대비 31% 감소
세종국제고 일반계 고교보다 낮은 서울대 합격률로 위상 흠집



명품교육을 주창하는 세종교육청이 특수목적고에 대한 위상을 재정립해야 하다는 지적이다.

전국 최초로 개교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신입생 지원이 감소했고, 세종국제고가 일반계 고교보다 낮은 서울대 합격률을 보이면서 총체적 대안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신입생 원서접수 마감결과 84명 모집에 1537명이 지원해 18.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6개 과학영재학교 중 대구과학고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31%(732명) 줄었다.

지난해 세종영재학교는 84명 모집에 2269명이 지원해 전국 과학영재교 중 가장 높은 27.0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지원자가 급격히 감소했다.

전국 과학고(6개교)의 평균 경쟁률 하락과 올해 개교한 인천영재학교의 영향도 있지만, 학교 내 부정적 인식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학부모들의 중론이다. 지난해 세종영재학교는 교장 논문표절 시비로 직위해제 논란이 일면서 지역 교육계에 파문을 불러왔다. 상황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학부모들의 부정적 여론이 일면서 학생들이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종국제고의 서울대 진학률도 특수목적고의 위상에 흠집을 냈다.

세종시 내 고교 중 올해 서울대 최종 합격자를 배출한 곳은 세종고(구 조치원고)와 세종국제고교 각각 2명과 1명이 진학했다.

국제고 설립 목적이 단순 서울대 진학으로 구분할 수 없지만, 일반계 고교보다 낮은 합격률은 학교 경쟁력 차원에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오는 2018년 개교를 목표로 하는 세종예술고 조기정착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도 시급한 문제다. 세종예술고는 서양악과 국악, 미술, 무용 등 4개 학급(학급당 20명)모집을 계획으로, 경쟁력 향상을 위해 타지역 예술고와 차별성을 모색하고 있다.

예술고 특성상 선후배 간 인맥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해 신설되는 학교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얼마나 관심을 보일지 의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현재 특수목적고들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중으로 향후 보다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수 목적고 설립 목적에 따라 그에 맞는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