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리포트 사고파는 대학생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돈으로 리포트 사고파는 대학생들

  • 승인 2016-04-24 15:19
  • 신문게재 2016-04-24 8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지역대학 커뮤니티에 ‘족보’ 판매 글 잇따라
리포트 대행 인터넷 사이트 이용 접속도 높아
“스펙 쌓기 바빠”… 일부 교수 제출 여부만 평가



‘가상 시험지 3만 원에 팝니다’, ‘OO학과 리포트 필요하신 분 연락주세요’, ‘과제 맞교환 하실 분 없나요’

대전지역 대학가에 시험 문제부터 과제물까지 사고 파는 행위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이같은 부정 행위에 대한 문제 의식을 느끼지 못해 ‘도덕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대전지역 대학가 커뮤니티에는 중간고사와 과제물 제출 기간을 이용해 과거 기출문제인 일명 ‘족보’ 판매와 리포트 대필을 해준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A사립대의 한 학생은 커뮤니티를 통해 “돈만 주면 가상 시험문제를 판다는 글을 보고 혹시나 해서 연락을 해보니 사실이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선의의 학생들만 피해를 입는 것 아니냐”며 판매자와의 대화 메시지를 캡쳐해 올렸다.

댓글에는 ‘시험이 어렵다보니 족보를 구하고 싶은 건 사실’, ‘참고자료로 활용할 뿐인데 뭐가 문제냐’ 등 자조섞인 푸념만 이어졌다.

현재 리포트 거래 인터넷 사이트도 이미 수십여 개지만, 학생들이 즐겨찾는 탓에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교수들로부터 베끼기 의심(?) 눈초리를 피하기 위해 일부 사이트는 리포트마다 학교별 다운로드 수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인 간 비밀리에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적발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B사립대 경영학과 4학년 김모(27)씨는 “취업 준비로 토익 등 스펙 쌓기도 모자란 시간”이라며 “리포트를 열심히 써도 어떤 교수는 읽지도 않고 제출 여부만 평가하는데, 굳이 ‘내 시간을 들여 쓸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이와 관련, 지역대학 한 교수는 “돈으로 과제물을 사고 파는 일부 학생들의 그릇된 행동을 보면 씁쓸하다”며 “교수와 학생 모두 자성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