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찔까 밥 안 먹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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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찔까 밥 안 먹는다고?’

  • 승인 2016-05-01 14:33
  • 신문게재 2016-05-01 7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쌀밥, 비만·당뇨 예방 효과
충남농협, 쌀 효능 재조명으로 소비확산


#. 맞벌이 직장인이자 주부인 박모(37)씨는 아침식단으로 쌀밥을 잘 올리지 않는다. 출근준비로 바쁜 탓도 있지만 쌀밥을 많이 먹으면 탄수화물 과잉섭취로 이어져 남편과 아이의 건강에 좋지 않다고 믿기 때문이다. 박씨는 “아침엔 가볍게 샌드위치와 우유 정도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말했다.

‘밥심으로 산다’는 한국 사람들이 언제부턴가 쌀밥을 ‘찬밥’ 취급하며 밥상에서 밀어내고 있다.

통계청의 지난해 양곡소비량 조사보고서를 보면 가구부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2.9㎏으로 이는 30년 전인 1985년(128.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다양해진 먹거리, 서구화한 입맛과 함께 쌀에 대한 잘못된 상식도 쌀 소비를 위축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1일 농협 충남지역본부(본부장 유찬형)에 따르면 쌀에 들어있는 복합탄수화물은 오래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 몸에 천천히 흡수돼 비만이나 당뇨, 고혈압 예방효과가 있다.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 있어 암 예방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쌀밥을 많이 먹으면 탄수화물 때문에 살이 찐다는 건 항간의 오해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쌀은 글루텐 프리(free)의 대명사로 떠오르며 건강식이나 다이어트 제품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글루텐 프리 식품은 밀에 함유된 단백질 성분인 글루텐이 없는 식품이다.

글루텐은 소화장애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글루텐이 없어 소화가 잘 되는 쌀은 밀을 대체하기에 가장 적합한 곡물로 미국· 캐나다·유럽 등 빵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들 사이에서 날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쌀 생산량으로 전국에서 1,2위를 다투는 충남지역을 관할하는 충남농협은 고품질 쌀 생산과 쌀 효능 다시 알리기로 소비확산에 나서고 있다.

작년 고품질 쌀 12대 우수 브랜드로 충남농협 관할 보령통합RPC(미곡종합처리장)의 만세 보령쌀(1위), 서천통합RPC의 서래야쌀(10위), 영인·둔포농협의 아산 맑은쌀(12위) 등 3개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브랜드 쌀의 공통점은 품종이 모두 ‘삼광’이란 점이다.

충남농협은 RPC 연석회의를 통해 2017년도 수매품종을 삼광을 비롯한 2∼3개 품종으로 선정하고 2016년산 수확기 이전에 고시할 예정이다. 고시하지 않은 품종은 2017년부터 수매되지 않는다.

유찬형 충남농협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쌀 생산과 소비문제는 곧 농업과 농촌, 농민과 직결되고 장기적으론 식량안보와 연결된다”며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아침밥먹기운동, 고품질 쌀품종 생산하기 등의 활동과 함께 쌀의 효능을 널리 알리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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