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차단 공로상금 기부한 을지대 홍민정 간호사

  • 사회/교육
  • 미담

메르스 차단 공로상금 기부한 을지대 홍민정 간호사

“메르스 대란 벌써 1년…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울컥”

  • 승인 2016-06-01 18:42
  • 신문게재 2016-06-01 20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벌써 1년 전 이야기네요. 믿기실지 모르지만 요즘도 그 당시를 생각하면 울컥해요.”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홍민정(사진) 간호사는 ‘메르스’환자 발생 당시 코호트 격리 조치로 가족들과 생이별하게 된 환자들을 위해 병원에 무선전화기를 요청해 중환자실에 비치했다. 그리고 환자와 가족들을 연결해 주는 메신저 역할을 맡았다.

그 중 한 통의 전화가 메르스 공포에 휩싸여있던 전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바로 숨을 거두기 전인 60대 환자에게 가족들이 수화기 너머로 전한 ‘임종편지’ 다. 메르스로 아내이자 엄마인 환자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하게 된 남편과 자식 등 가족들이 전화를 통해 자신들이 쓴 편지를 전해 달라며 홍간호사 등에게 읽었고 이를 받아 적은 간호사들이 임종직전 환자에게 읽어드린 이‘편지임종’은 당시 큰 화제로 떠올랐다.

14일 동안 숨쉬기조차 힘든 답답한 방호복을 입고 적은 인원이 계속해서 환자를 교대로 돌보느라 구토와 식욕부진, 산소부족 등으로 쓰러지는 간호사마저 발생했지만, 홍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은 사명감으로 굳은 의지를 다졌다. 그렇게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덕분에 추가감염자 발생 없이 격리 해제했고, 을지대병원은 국민안심병원으로도 선정됐다.

홍간호사의 이같은 노력과 헌신을 인정해 정부는 8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그녀는 헌신의 상금을 감염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분을 돕고 싶다며 기부했다.

이번 상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렇듯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던 덕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홍 간호사는“메르스 때 일로 받은 상금이니 메르스처럼 예기치 못한 감염질환으로 고생하시는 환자분들을 도와드리고 싶었다”며 “의료인으로서 일반인보다는 환자에게 더 손 내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사랑의 열매 재단과 함께 매년 크고 작은 사회 나눔 행사에 참여하며 봉사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