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전한 희망의 두 바퀴, 꿈이 무럭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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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전한 희망의 두 바퀴, 꿈이 무럭무럭

캄보디아서 펼쳐진 '2016 지구촌행복나눔' 캠페인 사상 최고 1450만원 모금하고 봉사자 25명 현지찾아 선물 전달

  • 승인 2016-06-30 14:20
  • 신문게재 2016-07-01 1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 각 가정에 전달할 51마리의 새끼돼지가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를 현지인이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 각 가정에 전달할 51마리의 새끼돼지가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를 현지인이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 현지 어린이 151명에게 중고자전거를 전달했다. 자전거에 달린 리본은 봉사팀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하나하나 단 것이다.
▲ 현지 어린이 151명에게 중고자전거를 전달했다. 자전거에 달린 리본은 봉사팀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하나하나 단 것이다.
▲ 새끼암퇘지를 받은 여성이 돼지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 새끼암퇘지를 받은 여성이 돼지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 캄보디아 시엡립주의 한 보육원에서 3살 어린이가 후원물품인 쌀 위에 앉아 웃고 있다. 정부의 지원 없이 수포아 보육원장의 각종 노력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 캄보디아 시엡립주의 한 보육원에서 3살 어린이가 후원물품인 쌀 위에 앉아 웃고 있다. 정부의 지원 없이 수포아 보육원장의 각종 노력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지난달 23일 오전 7시(현지시각) 시엠립주의 한 호텔에서 스물 다섯명의 행복나눔 봉사자를 태운 버스가 바린(Varin)으로 출발했다. 빈 좌석에는 바게트빵과 학용품이 묶음 채 잔뜩 실려있다. 절기상 우기인 현지 하늘에선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차창 너머로 널따란 초원과 울창한 나무들이 보였다. 그 위에 서 있는 앙상한 소(牛)들도 간혹 눈에 들어왔다. 좋은 자연환경을 가진 이 나라의 경제적 수준을 보여주는 듯했다. 버스로 1시간30분을 달려 도착한 바린 주민센터 앞에는 학생과 학부모 500여 명이 나와 있었다. 뒤쪽으로 자전거 150대가 주인을 기다렸다. 하늘은 어느새 햇빛이 고개를 들고 있었다.

행복의 나라 캄보디아에 나눔의 물결이 펼쳐졌다. 현지 어린이와 주민을 위한 자전거와 새끼암퇘지 전달식이 이날 오전 주민들과 봉사팀의 참가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 자전거를 선물받은 썬추어이(13·여)가 남동생을 태우고 돌아가고 있다.
▲ 자전거를 선물받은 썬추어이(13·여)가 남동생을 태우고 돌아가고 있다.
▲ “넌 뭐 받았어?” 각각 다른 학용품을 받은 어린이들이 서로의 선물을 확인하고 있다.
▲ “넌 뭐 받았어?” 각각 다른 학용품을 받은 어린이들이 서로의 선물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중도일보와 대전사회복지사협회, 행복이음재단, 중구행복플러스네트워크가 공동주최한 '2016 지구촌 행복나눔'으로 대덕대·우송대 사회복지학과, 대전신일여중,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등이 참가했다. 현지 어린이들이 통학 수단으로 이용할 중고자전거 150대와 가정의 생활비 마련에 용이한 새끼암퇘지 51마리를 한 자리서 나눴다.

현지에서 구입한 중고자전거는 색색의 리본을 매단 채 아이들에게 전달됐다. 자전거를 타거나 끌고 돌아가는 아이들의 표정은 해맑았다. 여섯 살 어린이가 대학교에 진학할 때까지 경제적 이익을 내는 새끼암퇘지를 안고 돌아가는 주민 역시 환한 얼굴은 마찬가지다.

시엠립주 정부는 현지 주민의 소득형편 등을 고려해 사전에 자전거를 받을 어린이와 새끼암퇘지를 받을 15개 마을 주민을 선정했다.

▲ 자전거와 새끼돼지 전달식에 모인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빵과 학용품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 자전거와 새끼돼지 전달식에 모인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빵과 학용품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 감사장을 받은 이현수 전국광역자활센터협회장(대전광역자활센터장)이 캄보디아 시엠립주정부 수석 부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봉사팀 전원이 감사장을 받았다.
▲ 감사장을 받은 이현수 전국광역자활센터협회장(대전광역자활센터장)이 캄보디아 시엠립주정부 수석 부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봉사팀 전원이 감사장을 받았다.
▲ 캄보디아 시엠립주의 한 보육원에서 비캄(13)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들고 있다. 이곳에 있는 아이들은 각각 호텔리어, 회계사, 경찰, 의사, IT전문가 등 미래의 직업을 꿈꾸고 있다.
▲ 캄보디아 시엠립주의 한 보육원에서 비캄(13)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들고 있다. 이곳에 있는 아이들은 각각 호텔리어, 회계사, 경찰, 의사, IT전문가 등 미래의 직업을 꿈꾸고 있다.
이날 자전거와 새끼암퇘지 전달식 외에 대전신일여중 학생들이 십시일반 모은 학용품을 현지에 전달하기도 했다. 봉사팀과 분 타리트 수석부지사는 한국 학생들이 전달한 학용품을 살뜰히 분배했다. 봉사자 개인이 준비해간 머리핀 등의 선물도 나눴다.

분 타리트(Bun Tarith) 시엠립주 수석부지사는 “한국에서 선물을 전달해 주시기 위해 방문했는데 모두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지원해주신 모든 것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분이 특별한데 그 이유는 캄보디아에 단순여행이 아닌 봉사를 위해서 왔기 때문”이라며 “캄보디아 정부에서도 주지 못한 것을 도와주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며 그 따뜻함을 우리 모두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명희 대전사회복지사협회 수석부회장(우송대 교수)은 “정성과 사랑으로 준비한 작은 선물을 통해 이 곳의 모든 분들이 희망과 꿈의 세계로 향하는 데 열쇠가 되길 희망한다”고 현지에 인사말을 전했다. 또 “오늘 행사를 계기로 대전과 시엡립이 함께 나누는 행복의 길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이했으며 올해 봉사팀은 지난 5월부터 총 1450만원의 사상 최고 금액을 모금했다.

캄보디아 시엠립=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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