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식]성적이 아닌 꿈으로 아이들과 소통

[유인식]성적이 아닌 꿈으로 아이들과 소통

[기고]유인식 세종교육청 학교혁신과장

  • 승인 2016-07-28 17:44
  • 신문게재 2016-07-29 20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세종교육청-중도일보 공동캠페인] 성장 디딤돌 세종확산형 자유학기제



어린시절에는 호기심도 많고, 하고 싶었던 것이 정말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과학자는 어떤 일을 할까? 경찰관은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을까? 그 시절에는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줄 정보와 여건이 충분치 않았다. 아이들이 진로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올바른 진로 관을 갖게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줄 자유학기제 시행이 바로 그러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교육청은 지난 2013년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지난해 조기 전면시행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자유학기제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올해 개교한 소담중학교를 제외한 모든 중학교가 이미 자유학기 교육과정을 운영해 보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질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담중학교 또한 멘토교 지정과 컨설팅을 통해 어려움 없이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교육청은 지난해 12월에 합숙으로 실시한 교감ㆍ교무부장 교육과정 워크숍을 시작으로 2016학년도 자유학기 교육과정 계획수립에 들어갔으며, 이후 전문 컨설팅단을 구성하여 2차례에 걸친 컨설팅을 통해, 각 학교가 짜임새 있는 운영계획 수립을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방학 전에는 학교별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와 함께 자유학기제 준비하기' 등의 연수를 실시하여 운영방침과 프로그램 등에 관한 꼼꼼한 사전 안내를 통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2학기 자유학기 교육과정에 대비하도록 하였다.

자유학기제는 그동안 학교 현장에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수업과 평가 방법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던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참여하고 활동하는 학생중심수업으로 교실의 풍경이 바뀌어 가고 있다.

협동학습, 프로젝트학습, 토론학습, 거꾸로 학습, 하브루타 수업 등 학생들을 수업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많은 교수학습 방법들이 교실에 도입되고 있으며, 선생님들은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함께 고민하며 이러한 수업들을 교실에 적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수업의 변화에 발맞추어 평가 또한 같이 변하고 있다. 수업과 평가는 일체를 이루어야 한다. 수업이 결과보다 과정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배움이 일어났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평가 또한 과정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교육청은 내년부터 초등학교의 지필 평가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으며, 중학교 교육과정에서도 과정중심 평가의 확대 및 내실화를 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우리교육청이 교육부로부터 자유학기제 우수과제 추진 교육청으로 선정되어 자유학기제의 현장 착근은 물론 일반학기 연계와 확산을 통한 지속성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등학생이 중학교를, 중학생이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함께 수업도 하고 체험도 하는 초ㆍ중ㆍ고 연계 '성장학습 JUMP프로그램', 마을의 자원을 활용하여 실생활과 연계된 수업을 하는'마을교사와 함께하는 PBL수업'등이 우수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교실의 변화는 12월에 있을 세종교육공동체 한마당에서 수업축제로 그 결실을 함께 공유하게 될 것이다.

자유학기제가 추구하는 교육의 변화가 한 학기에 머물지 않고, 우리 아이들이 입시와 경쟁중심의 일방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꿈과 끼를 찾고, 성적이 아닌 꿈으로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자유학기제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안착은 학교나 교육청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학부모님들께서는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 새로운 역량중심 학력관을 받아들여, 시험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넓은 시야로 미래를 조망하면서 자녀의 꿈과 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지역사회는 우리 아이들이 나만의 아이 또는 남의 아이가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 공동체의 꿈나무라는 생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자유학기제 교육혁신에 동참해야 한다.

우리 세종시교육청은 우리 아이들이 변화하는 새로운 학교에서 행복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NASA 아르테미스 2호 발사, 한국 큐브위성 'K-라드큐브' 사출 성공… 교신 시도 중
  2. [박헌오의 시조 풍경-11] 다시 꺼내보는 4월의 序詩-불꽃은 언제나 젊게 타오른다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4월3일 금요일
  4.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5. [교단만필]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 과학교사로 함께 한다는 것
  1. 대전을지대병원, 환자와 보호자 위로하는 음악회 개최
  2. 교육부 라이즈 재구조화…"시도별 성과 미흡 과제도 폐지"
  3. 충남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추진
  4. "직업환경 보건 지켜질 때 사고와 참사도 예방할 수 있어"
  5. [사이언스칼럼] 문제해결형 탄소 활용 기술

헤드라인 뉴스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전제자품 전문상가인 대전 둔산전자타운이 점포 입점상인 간의 관리비 징수와 집행 주체에 대한 갈등으로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기요금조차 납부하기 어려워 또다시 단전 경고장이 게시됐고, 주변 상권 역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찾은 대전 서구 탄방동의 둔산전자타운은 입구부터 단전을 예고하는 안내문이 붙은 채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전기요금을 오랫동안 연체한 탓에 1차 복도와 편의시설부터 단전을 시작해 2차 엘리베이터와 급수용 그리고 상가점포와 사무실까지 단전에도 납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건물 전체에 단전이 이뤄질 수 있..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학생들의 의·치대 진학률이 감소하고 있다.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 기조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2024학년도 대비 2026학년도 42% 감소했다. N수생을 포함한 수치로, 2024학년도 167명에서 2026년 97명으로 줄었다.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난 2025학년도엔 157명이 의대에 진학했..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은 오랜 시간 지역 문화예술의 뿌리 역할을 해왔지만, 도시 확장과 함께 문화 인프라가 신도심으로 이동하며 점차 활력을 잃어왔다. 공연장과 전시시설, 문화공간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역시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대전시가 원도심의 역사성과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도시재생과 예술을 결합한 '3대 특화 문화시설' 조성을 통해 원도심을 다시 문화 중심지로 복원하고, 일상 속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 대전 도심을 푸르게 대전 도심을 푸르게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