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대전산단협회장 “기업에겐 인큐베이터, 시민에겐 문화공간 거듭나길”

김종민 대전산단협회장 “기업에겐 인큐베이터, 시민에겐 문화공간 거듭나길”

  • 승인 2016-07-31 13:12
  • 신문게재 2016-08-01 11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대전산업단지 재생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대전시의 대형사업이면서 동시에 산단 입주기업들에겐 향후 기업활동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사다.

이에 대전산단 입주기업 회원들을 대표하는 대전산단협회 김종민 회장<사진>을 찾아 재생사업 전반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40여 년 대전산단의 역사를 뒤로 하고 재생사업 이후를 내다봐야 하는 산단협회장으로서 남다른 고민의 깊이가 느껴졌다.

김 회장이 그리는 산단의 미래는 크게 '인큐베이터 역할론'과 '문화'로 집약된다.

김 회장은 “대전산단은 용지부족 문제 등으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입주한다는 건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며 “산단에 입주하는 작은 기업들을 성장시켜 내보내는 기업의 인큐베이터(incubator)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들어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새로운 업종의 작은 기업들이 산단에 입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독특한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기업과 기업인들을 규합해서 또 다른 종류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이업종 모임 등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사업을 통해 대전산단이 현대화되고 연구·업무·지원 중심으로 변화한다면 부가가치가 높은 지식산업이 산단에 입주하고 산·학·연 협동공간으로 산단이 거듭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타냈다.

김 회장은 산단과 지역 간 소통을 강조하며 문화를 열쇠말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그간 대전산단은 대전경제발전의 한축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이 강했지만 노후화되고 열악한 환경 등으로 도시와 뚝 떨어진 채 단절된 측면도 있었다”고 진단한 뒤 “대전시민 누구나 산단과 쉽게 접촉하고 관심을 갖게 하려면 산단에 문화가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폐허가 된 산단에 아주 기발한 건축물을 세워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가 된 해외사례도 있다”거나 “대전산단 내 기업 하나하나가 역사고 문화다. 작은 규모의 공장을 견학하면서 누군가는 '나도 기업의 사장이 될 수 있겠다. 기계 한대로 시작해 열심히 일하다보면 다섯대, 열대로 늘려나갈 수 있겠다'라는 기업가 마인드를 갖게 되지 않겠느냐”며 산단 문화론을 펼쳤다.

이어 “앞으로의 산단은 도심에서 벗어난 지역에 마구 공장을 집어넣는 형태가 아니라 산업과 상업, 업무, 주거, 물류가 포함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해석돼야 한다”면서 “지리적으로 대전의 중심에 위치한 대전산단이야말로 이번 재생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일 세종시의원 예비후보 등록...경쟁구도 눈길
  2. "설 연휴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 휴무일 확인하고 가세요"
  3. 충남교육청 "설 명절 주차, 걱정마세요" 도내 교육기관 주차장 무료 개방
  4. 설 귀성길… ACC 사고 사망자 10명 중 7명은 ‘ 주시 태만 ’
  5. 초등 졸업때 미래 나에게 쓴 편지 20년만에 열어보니…대전원앙초 개봉식 가져
  1. 백석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전국 8개 시·도 임용고시 수석·차석 등 합격자 배출
  2. 세종시의원 선거, '지역구 18석·비례 2석' 확정
  3. '학교급식법' 개정, 제2의 둔산여고 사태 막을까… 새학기 학교는?
  4.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이 준비한 설 연휴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5.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설 앞두고 전통시장 민생 행보

헤드라인 뉴스


[그땐 그랬지] 1992년 설날, ‘홍명’과 ‘중앙’ 장악한 청춘들

[그땐 그랬지] 1992년 설날, ‘홍명’과 ‘중앙’ 장악한 청춘들

1992년 2월 4일 설날, 대전 원도심의 극장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OTT도, 멀티플렉스도 없던 시절, 명절 연휴 극장은 시민들에게 최고의 오락이자 문화를 향유하는 유일한 창구였다. 당시 본보(중도일보)에 실린 빼곡한 극장 광고는 그때의 열기를 고스란히 증명한다. ▲ 홍콩 액션과 할리우드 대작의 격돌 광고의 중심에는 당시 극장가의 '흥행 보증수표'였던 홍콩 영화와 할리우드 액션물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홍콩연자(香港燕子)'는 당시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대변하며 중장년층과 청년층을 동시에 공략했다. 할리우드 액션물의 위세도 대..

한국 최초 근대교육기관 설립한 선교사 `친필 서간문집` 복원
한국 최초 근대교육기관 설립한 선교사 '친필 서간문집' 복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을 설립한 아펜젤러 선교사의 친필 서간문집이 복원된다. 한국전쟁 이후 발견됐던 이 서간문집은 교육과 외교 등 한국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사료다. 16일 배재대에 따르면, '헨리 게르하트 아펜젤러 친필 서간문집'이 국가기록원 복원 사업에 선정됐다. 서간문집은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인정받아 국가기록원의 보존 처리, 정밀 스캔으로 디지털 파일로 복원돼 연구자와 시민에게 공개된다. 1005쪽에 달하는 서간문집은 배재학당 설립자인 아펜젤러 선교사(H. G. Appenzeller, 1858-19..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2026년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골든타임 한해가 다시 시작됐다. 1월 1일 새해 첫날을 지나 2월 17일 설날을 맞이하면서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쪽 행복도시'로 남느냐,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나아가느냐를 놓고 중대 기로에 서 있다. 현실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대의 실현에 거리를 두고 있다. 단적인 예로 4년째 인구 39만 벽에 갇히며 2030년 완성기의 50만(신도시)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 중도일보는 올 한해 1~4분기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현안과 일정을 정리하며, 행정수도 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 누가 누가 잘하나? 누가 누가 잘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