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금속문화의 도금(鍍金)기술을 되살렸다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고대 금속문화의 도금(鍍金)기술을 되살렸다

  • 승인 2016-10-24 11:35
  • 신문게재 2016-10-24 8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중앙과학관ㆍ연구재단, 완벽 도금 조건 찾아 금동삼존판불 복원

국립중앙과학관은 한국연구재단과 공동으로 고대 금속문화 도금(鍍金)기술을 되살리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성공의 비밀은 ‘매실산’을 사용한 바탕금속 표면의 부식과 금(Au)-수은(Hg) 아말감 기법에 있었다.

먼저, 윤용현 중앙과학관 전시관운영팀장(연구책임자)는 경주 월지에서 출토된 ‘금동삼존판불’을 복원모델로 설정했다.

금동삼존판불의 바탕금속인 청동(구리 89%, 주석 11%) 시편(2.3cm×3.5cm)을 수십 개 만들어 세 차례에 걸쳐 단계별 아말감도금 실험을 진행했다.

아말감도금 실험은 질산과 매실산의 비교, 금분과 금박 비교, 상온과 가온 비교 등을 말한다.

이 실험 중 완벽한 도금 조건을 찾아 전통 금도금 방법인 매실산과 금분을 수은에 녹여 만든 아말감으로 신라 금동삼존판불을 원형에 맞게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에 학계에서는 전통 금도금기법을 되살리고자 현재 금도금기법(전기도금)에 사용하고 있는 바탕소지인 금속을 부식시키는 질산, 염산 등의 물질을 대신했던 물질 찾기(매실즙)와 적용, 도금금속인 금의 상태 등 여러 차례 실험을 시도했으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양성광 중앙과학관장은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금속 구리는 무른 단점이 있어 주석을 합금해 더 단단한 청동을 만들었고, 그 바탕금속에 금도금을 해 금속문화를 꽃피웠다”며 “국립중앙과학관 겨레과학 전시에도 당시의 소재와 기술을 국민들께 보여 줄 수 있는 전시기법을 시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지난 2013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과제 일반연구자지원사업(보호분야)의 지원 ‘금속(청동ㆍ황동ㆍ금동 등) 전통 주조, 가공기술 및 응용기술연구’로 진행 중이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