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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이미지는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특히, 다수의 종교나 문학작품에서 빛은 생명이고 어둠은 죄악의 상징으로 인용됩니다.
일례로, 1980년대 초 '어둠의 자식들'이라는 영화와 소설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그것도 도시 빈민들의 뒷골목 생활을 그려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킨 작품이었습니다.
이렇듯 어둠이 현실에서의 고난과 역경, 실패와 패배를 상징하고는 있지만 바로 그러하기에 오히려 어둠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힘과 에너지가 생성될 수도 있습니다.
낮은 밝고 밤은 어둡습니다. 그러나 어둔 밤이 무력하게 새벽빛을 기다리는 것만은 아닙니다. 어둠 속에서도 끊임없이 희망의 씨앗이 자라고 있습니다.
낮과는 달리 모든 활동이 정지되어 고요한 어둠, 그리하여 얼핏 무욕한 듯한 어둠, 텅 빈 것 같으면서도 꽉 차 있는 어둠, 내밀한 고백 같은 어둠….
이렇게 끝없는 이야기들이 어둠에 녹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땅에서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이 어둠 속에서 꿈을 잃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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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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