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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즉, 수많은 역사적 사실 가운데 일부를, 그것을 보존해야 하는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지요.
역사는 이렇게 선택되어진 일부의 내용과 그것의 해석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과거에 일어났던 사실 모두를 포괄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대체로 역사적 기록은 사실이겠지만, 왜곡하고 부각시킨 것도 적지 않습니다. 누구의 말대로 역사는 사실과 조작사이를 맴도는 것입니다.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고전을 남긴 E. H. 카 역시 역사상의 사실은 순수한 형식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또 존재할 수 없는 것이므로 결코 '순수'하게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본래 역사(historia)는, '직접 보고 들은 것을 사실 그대로 기록한다'는 뜻이지만 역사의 진실성은 항상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역사가 비록 미진하더라도 미래의 진보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오늘의 진보 또한 작지만 소중한 어제의 희망에서 발아했기 때문입니다.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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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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