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장애인복지 등급 아닌 맞춤형으로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서구, 장애인복지 등급 아닌 맞춤형으로

  • 승인 2016-11-10 15:59
  • 신문게재 2016-11-10 2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장애인등급제개편 시범사업 ‘대전 서구’
관내 장애인 400명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서비스



대전 서구 외곽에 거주하는 현주(43ㆍ여ㆍ가명)씨는 선천적으로 지체장애(1급)를 앓고 있다. 어렸을 땐 벽을 짚고 걷는 정도는 가능했지만 현재는 타인의 도움 없이 거동이 힘든 상태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목욕과 식사 등 현주씨를 돕는 활동보조인이 있지만 야간에는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한다. 함께 살던 어머니가 요양병원에 입원하면서부터다. 가족 없이 혼자 있는 밤을 싫어하는 현주씨를 위해 서구는 ‘야간순회 방문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늦은 시각 복지사가 방문해 실내 온도조절을 비롯한 배변 등을 돕는 것이다.

장애 유형과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는 복지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장애 등급에 따라 정해진 복지 서비스만 받을 수 있던 기존과 달리 장애인이 처한 상황과 사회적 환경에 따라 복지 내용도 변화하고 있다.

대전 서구는 지난 5월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등급제 개편 2차 시범사업’ 지자체로 선정돼 6월부터 이달 말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서구 관내 등록된 장애인 중 400명을 선정해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혼자 사는 중증장애인이 긴급 상황 시 바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응급알림 장비를 설치하고 ‘응급안전알림서비스’를 관내 19명에게 지원하고 있다.

또 현주씨처럼 늦은 시간 도움이 필요한 중증 장애인을 위해 대상자가 호출하면 바로 방문하는 ‘야간순회방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존에는 장애인 등급에 따라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늦은 시간 보조인이나 복지사의 도움은 어려웠다.

구는 또 이동이나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3개월 과정의 보행훈련도 마련했다.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구는 민간과 장애인을 연결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지난 9월 말까지 11개 단체와 개인이 선풍기, 생필품, 가구, 식료품 등을 지원했다.

서구 관계자는 “이달 말 시범 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동 종합사회복지관이나 주민센터 사례관리팀을 통해 대상자가 지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범 사업은 그동안 많은 논란을 낳은 장애 등급 체계에 따른 지원 대신 맞춤형 지원을 통해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충남 천안시, 전북 완주군 등 전국 10개 지자체에서 동시에 시범 운영 중이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5.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