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오래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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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오래된 미래

  • 승인 2016-11-16 12:49
  • 신문게재 2016-11-17 23면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오래된 미래', 얼핏 들어선 이해하기 어려운 이 말은 사회운동가인 헬레나 호지 여사가 쓴 책의 제목으로 모순어법을 사용한 것이지요. '침묵의 소리'같은 표현처럼 수식어와 명사가 모순되는 어법은 우리를 더 깊고 넓은 성찰로 이끕니다.

'오래된 미래'는, 미래로 가는 길은 오히려 오래된 과거로부터 찾아야 한다는 뜻이지요.

호지 여사는 인도 북부의 행복한 나라 라다크가 '개발'이 시작되며 전통과 평화롭던 공동체가 파괴되는 게 안타까워 방법을 찾던 중, 실은 미래의 대안이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아무리 화려한 개발성과가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하더라도,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조화가 깨지는 삶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지요.

50년간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사회를 연구한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도 그의 연구가 최종적으로 도착한 곳은 오늘이 아니라 어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지 여사가 세계화로 전통적인 지혜를 잃어가는 세상을 향해 던진 물음은 앞으로도 내내 유효할 것 같습니다.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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