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치구, 체비지 유상전환에 재정부담 호소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자치구, 체비지 유상전환에 재정부담 호소

  • 승인 2016-11-30 16:21
  • 신문게재 2016-11-30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시 지난달부터 유상임대로 전환

연간 수천만원 임대료에 자치구 ‘막막’ 호소




대전시가 자치구에 무상으로 빌려줬던 체비지를 지난달부터 유상 임대키로 결정하면서 자치구가 재정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30일 유성구 등에 따르면 시가 지난 10월 무상대부 계약기간이 끝난 이후 유상임대로 전환해 내년부터 임대료를 지급해야 한다.

현재 유성구가 사용하는 시 체비지는 유성문화원 부지 3개 번지와 구청 건설과 온천시설계가 사용하고 있는 온천사업소부지다. 4개 필지로 된 이곳의 연간 임대료는 7600여만원이다.

서구는 용문사회복지관과 갈마동 보호수가 있는 시 체비지 2개를 이용한다. 앞으로 지불해야 할 연간 임대료는 5400여만원이다. 중구는 산성본경로당과 태평동 보호수가 있는 땅 임대료로 연간 800여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지난 10월로 대전시와 자치구가 맺었던 무상대부 계약이 끝나면서 임대료 예산을 수립하지 않은 자치구는 내년 추경을 통해 임대료를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동안 무상으로 사용하던 땅에 대해 돈을 내고 사용하려다보니 재정에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게다가 현재 이용하는 목적 대부분이 주민을 위한 공적 성격을 띠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운영비에 더해 부지 임대료까지 가중돼 어깨가 무겁다.

유성구 관계자는 “시민 문화향유와 온천도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민 자산이자 필수 공익 시설임을 고려하면 문화원이나 사업소 부지는 지금처럼 무상대부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도 할말이 많다.

사업비 충당 목적으로 남겨둔 체비지를 매각해야만 사업비를 보전할 수 있는데 자치구가 계속해 무상으로만 사용하게 둘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 대규모 사업에 투입된 빚에 대한 이자만 꼬박꼬박 갚고 있는 실정이어서 체비지를 빨리 팔아 이자 지출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자치구와 시가 체비지를 이용하면서 추후 매각ㆍ매입에 대한 협의가 어느 정도 이뤄진 다음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데 자치구에서 계속 무상으로 사용하니까 임대료를 받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유상임대 결정은 지난해부터 각 자치구에 사전 문서 발송을 통해 알렸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