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부처 칸막이와 업무미숙에 12억원 날리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부처 칸막이와 업무미숙에 12억원 날리나?

  • 승인 2016-12-06 13:43
  • 신문게재 2016-12-06 2면
  • 내포=맹창호 기자내포=맹창호 기자
생태보전 협력금 14건 12억여원 부과하지 않아

충남도 “업무미숙 실수…, 부과해 징수하겠다”



충남도가 부처 칸막이와 업무미숙으로 12억원이 넘는 생태계보전협력금(이하 협력금)을 부과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자연환경 또는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거나 생물다양성의 감소를 가져오는 사업에 자연환경보전법(제46조)에 따라 협력금을 부과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충남도의 부과실태를 감사원이 점검한 결과 해당 7개 사업을 허가부서가 환경정책부서에 제대로 통보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은 산하 시ㆍ군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났다. 보령, 서산, 홍성, 예산 등 4개 시ㆍ군도 같은 기간 7건을 허가하면서 사업부서가 부과금을 환경부서로 통보하지 않았다.

결국, 이 기간 충남에서는 모두 14건의 협력금 12억3052만원에 대해 해당 부서는 발생 사실조차 몰라 부과할 수 없었다. 충남도는 업무미숙을 내세웠지만, 관련 법령에 대한 부서 간 협업부족에 따른 부처 칸막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협력금이 부과되지 않은 환경영향평가(3만㎡ 이상) 대상은 농어촌공사의 왕승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 2억7557만원을 비롯해 예산군 포보부상촌 1156만원, 대술~정안 지방도 확·포장 8911만원, 한국수자원공사 보령댐 수상태양광발전소 3150만원, 보령 토석채취 756만원, 보령 간치재해위험지구정비 6779만원 등이었다.

전략 환경영향평가(3만㎡ 이상) 가운데도 농어촌공사 저수지 물 넘이확장 3억200만원을 비롯해 보령 역재소하천정비 928만원, 서산 동서간선도로(잠홍~석림) 개설 7000만원, 홍성 다목적 자동차야영장 2723만원, 예산 큰골천정비 3768만원, 예산 공장증설변경승인 2478만원 등이 제외됐다.

환경영향평가대상인 서산 예천2지구 도시개발 1억8408만원, 일반산업단지 9332만원도 협력금이 부과되지 않았다.

충남도 관계자는 “업무미숙에 따른 실수로 14건의 부과대상 사업에 대한 협력금을 뒤늦게라도 부과ㆍ징수하겠다”며 “앞으로는 이 같은 협력금 부과 누락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