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분당, 潘출마 대선 다자구도 급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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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분당, 潘출마 대선 다자구도 급변 안갯속

  • 승인 2016-12-21 16:06
  • 신문게재 2016-12-21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대선판도 유동성 커져 제3지대 탄력 이합집산 시간문제

반 총장 충청권 세력 연대 가능성도 커져 야권 일제히 견제




새누리당 비박계(비박근혜계) 집단 탈당에 따른 분당(分黨), 내년 1월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대선출마 선언으로 차기 대선이 다자구도로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다.

대선판도의 유동성 증폭으로 제3지대 움직임이 분주해지는 등 향후 대선을 앞두고 각 진영의 이합집산 가능성도 커져 대선구도가 안갯속으로 들고 있다.

21일 새누리당 비박계 35명이 탈당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등 소수 정치세력이 가담해 있던 제3지대 움직임이 빨라졌다.

비박계는 1차 탈당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반 총장이 귀국하는 내년 1월 중순께 2차 탈당을 통해 중도·보수 연합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탈당파가 38명을 넘어서게 되면 국민의당을 제치고 원내 제3당으로 올라서게 된다. 자연스레 국민의당과 제3지대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국민의당으로선 제3지대에 비박계 합류로 바짝 긴장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거대 양당이 버티는 고착화된 정치구도가 깨진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의 분당을 적잖이 반기는 분위기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적으로 정치구조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새누리당 계파 패권주의 청산이 다른 당으로도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민주당 ‘친문진영’을 겨냥했다.

집권여당 분열로 여의도 정가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내년 초 귀국하는 반 총장은 이같은 상황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 등 충청권 의원들은 반 총장의 귀국을 전후해 탈당 대열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 전 원내대표는 “명분 없이 움직이지 않겠다”며 “현재의 ‘친박 새누리당’으로는 ‘보수의 대반격’을 성공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박계의 탈당은 ‘명분’이 안 되지만, 반 총장의 대권 도전은 ‘명분’이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반 총장은 향후 충청권 여러 정치세력과의 연대 가능성도 충분하다.

충청향우회 유한열 총재가 주도하는 ‘(가칭)통일을 준비하는 국민연대’가 이달 말까지 발기인대회와 5개 시·도지부를 설립을 마칠 계획이다.

오장섭 전 건교부장관(3선 국회의원)과 이건개 변호사(전 국회의원)가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와 손을 잡고 10월 국회에서 개헌을 위한 초당파 안보민생회의가 출범한 바 있다.

야권은 반 총장에게 즉각 견제구를 날렸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태평양 건너 미국에 앉아서 여의도 정당 판의 이합집산에 주판알을 튕기는 기회주의 정치 태도, 정당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는 낮은 민주주의 인식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수 없다”며 “정치판에 기웃거리지 않는 것이 한국 최초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다는 국민과 우리 충청의 자부심을 훼손하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고 깎아내렸다.

이런 가운데 향후 정국의 초점은 대선 전까지 후보간 합종연횡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비박계가 독자적으로 대선후보를 내세운 뒤 친박진영의 새누리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포함한 보수통합론을 들고 나올 수 있다.

비박계가 새누리당과 선을 긋고 제3지대에서 승부를 볼 경우 반 총장 영입을 타진할 수도 있다.

비박계 내에서는 국민의당 및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제3지대의 다른 세력들과 ‘반문재인’ 전선을 펼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킹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며 개헌을 주장하고 있는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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