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대선 예비후보 등록 “새로운 시대 열겠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안희정 대선 예비후보 등록 “새로운 시대 열겠다”

  • 승인 2017-02-02 16:42
  • 신문게재 2017-02-02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

“새로운 정치의 길 걷는 것 위험하지만 가겠다” 포부


“한번만 더 생각하면 안희정!”

2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 안희정 충남지사와 백재현·정재호·김종민 의원이 손을 맞잡고 힘껏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다. 이들은 당초 ‘더 좋은 정권교체’를 외친 후 간담회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 지사가 ‘한번만 더 생각하면 안희정’을 즉석에서 제안하면서 구호가 변경됐다. 새 구호를 외친 안 지사와 의원들은 손을 맞잡아 올리며 경선 승리를 다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대선(大選) 링’에 올랐다. 그는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할 사람은 안희정”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교체를 향해 도전하겠다”며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원하는 국민의 요구를 성실하게 따르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지난 2002년 ‘노무현 신드롬’, 2012년 ‘안철수 현상’의 원인은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명령 때문이었다”며 “그 미완의 역사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30년간 직업 정치인으로서 느낀 바에 대해 “젊은 시절 화염병과 짱돌로 많이 싸워봤고, 30년 정당인으로서 비타협적 투쟁도 무수히 해봤지만 투쟁으로 풀리지 않는 현실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갖고 싸우는 정치로는 미래가 열리지 않는다”며 20세기와 결별하는 시대교체를 역설했다.

자신의 합리적 중도 노선에 대해선 “전통적인 여야 지지기반으로부터 버림받을지도 모르는 두려움의 길”이라면서도 “시대교체와 새로운 정치라는 소신과 신념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세론’을 형성 중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경쟁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하고 싶은 정치와 제 소신대로 이야기할 것”이라며 “오직 국민들의 최종결정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 지사는 진보와 보수, 여와 야로 대표되는 이념·진영논리에 갇히지 않겠다고도 선언했다.

안 지사는 노동시장 유연화를 예로 들며 “진보·보수가 합의하지 않으면 안되는 주제”라며 “유연화를 하지 않으면 기업들이 다 가라앉는다. 대신 비정규직 임금착취로 이어지지 않는 방법을 두고 경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무현 정부 때 못했던 대연정이라는 헌법의 가치를 실천하겠다”며 “어떤 정치세력과 경쟁할 수 있지만 끝나면 언제나 다시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지율에 대해선 “국민이 바라는 상식의 정치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안 지사는 3일 경북 안동과 상주를 방문해 주민들과 만남을 갖고 강연회를 진행하는 등 대선 주자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금강 세종보' 철거 VS 가동'...시민 여론 향배는 어디로
  2. 한화 이글스 반격 시작했다…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에 7-3 승리
  3. 신탄진역 '아가씨' 성상품화 거리 대응 시민들 31일 집결
  4. [썰] 전문학, 내년 지선서 감산 예외 '특례' 적용?
  5.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임 위원장에 이은권 선출
  1. 충남대, 제2회 'CNU 혁신포럼’…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정책 대응 논의
  2. '수능약?' 전문의약품을 불안해소 오남용 여전…"호흡발작과 천식까지 부작용"
  3. [세상읽기] 변화의 계절, 대전형 라이즈의 내일을 상상하며
  4. "사업비 교부 늦어 과제 수행 지연…" 라이즈 수행 대학 예산불용 우려
  5. 한남대, 조원휘 대전시의장 초청 ‘공공리더십 특강’

헤드라인 뉴스


`빛 바랜 와이스의 완벽 투구`…한화, 한국시리즈 4차전 LG에 역전패

'빛 바랜 와이스의 완벽 투구'…한화, 한국시리즈 4차전 LG에 역전패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0일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KS, 7판 4선승제) 4차전을 4-7로 패배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이날 경기 결과로 시리즈 전적을 3승으로 만들며 우승까지 한 걸음만을 남겼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LG를 맞아 4-7로 패배했다. 먼저 득점을 낸 건 한화다. 4회 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황영묵은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다음 순서로 나선 하주석이 적시타를 쳐내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한화..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한화 김경문 감독 "김서현, 감독 못지 않은 스트레스 받았을 것"
한화 김경문 감독 "김서현, 감독 못지 않은 스트레스 받았을 것"

"감독 못지 않게 스트레스를 받았을 친구다. 감독이 포옹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구원 투수로 활약을 펼친 김서현 선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심우준이 9번에 다시 들어왔다. 어제 큰 힘이 되는 안타를 친 만큼, 오늘도 기운을 이어주길 바란다"라며 전날 경기 MVP를 따낸 심우준 선수를 다시 기용하게 된 배경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