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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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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는 ‘잘 살아야, 잘 죽는다’는 제법 성자 같은 말을 합니다.
그러나 공자는 “내가 아직 삶을 모르는데 어떻게 죽음을 알겠느냐”고 했지요.
사실, 죽음은 두렵고 끔찍하고 무서운 일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죽습니다.
나아가 세상에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고 해도 오직 죽음 하나만큼은 확실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죽음을 두려워만 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죽음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좀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삶을 구성하는 모든 것은 숙명적으로 죽음을 잉태하고 있고, 태어나서부터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언젠가는 오고야 말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은 현재를 좀 더 명확하게 하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성찰하는 시도일 것입니다.
한편 우리는 죽음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는 역설도 성립합니다.
왜냐하면 인생의 경계를 설정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러한 한계가 없다면, 시몬 드 보부아르가 얘기한 것처럼 오히려 삶의 일상이 무의미하고 낙이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죽음은 삶을 가볍게 낭비하지 말라고 외치는, 삶을 소중하게 하라는 호소인 것입니다.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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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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