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100)]봄이 오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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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100)]봄이 오는 까닭

  • 승인 2017-03-21 10:41
  • 신문게재 2017-03-22 23면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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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서울대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강의하는 김헌 교수는 신화를 인용해서 ‘봄이 오는 까닭’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는 자신의 사랑하는 딸이 악명 높은 ‘죽은 자들의 왕’인 하네스에 의해 납치된데 대해 격분하여 꽃과 과일과 곡식을 재배하는 일을 중단하고 맙니다.

그러니 굶주림에 사람들은 죽어갔고 세상은 온통 황무지가 되었지요.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에서 타협점이 나왔습니다.

데메테르는 1년 중 3분의 2는 자신의 딸과 함께 있으며 대지를 돌보는 일을 수행하고, 나머지 3분의 1만 하네스에게 보낸다는 것입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자신의 딸은 죽은자들의 혼백이 머무는 지하세계에 내려가고 데메테르만 홀로 남게 됩니다.

데메테르가 딸을 보내 우울해지면 겨울의 혹독한 추위가 오고, 3분의 1의 기간이 지나서야 딸이 자신의 곁에 오게 됩니다.

그제야 따뜻한 햇볕에 동토(凍土)가 녹고 세상에 푸른빛이 감도는 봄이 오는 것입니다.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가 웃으니 따뜻한 봄이 온다는 것이 신화의 줄거리입니다.

이 땅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봄은 이렇게 인고의 세월을 거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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