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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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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을 강조한 버트런드 러셀의 자서전을 읽기 전부터 ‘연민’이라는 단어를 좋아했습니다.
연민의 사전적 의미는 ‘불쌍하고 딱하게 여김’으로 되어 있지만 스피노자는 연민이란 ‘자신과 비슷하다고 우리가 상상하는, 타인에게 일어난 해악의 관념을 동반하는 슬픔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둘 다 맞는 얘기지만 연민은 그보다 더 깊은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연민에는 애착이 가미된 연민이 있으나, 애착이 가미되지 않은 연민이 더 순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의 연민은 상대가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냐 아니냐를 따지지 않습니다.
달라이 라마도 말했듯이 순수한 연민은 ‘모든 사람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극복하고 행복하고자 하는 내적 갈망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며, 또한 자신과 마찬가지로 본질적인 염원을 충족시킬 자연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서로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서로를 도와주기 위해 손길을 내미는 세상, 즉 ‘연민의 시대’를 염원하는 것은 <연민과 이타심 연구 및 교육센터>를 만든 제임스 도티 박사의 꿈만은 아닐 것입니다.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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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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