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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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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흐르는 물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은 흐르다 바위를 만나면 돌아서 갑니다.
절대로 무리하게 돌파하려하지 않습니다.
얕은 물은 가끔 경거망동도 하지만 깊은 물은 소리 없이 흐릅니다.
뿐만 아니라 물은 절대로 순리를 역행하지 않지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가장 짧은 거리인 ‘직선’으로 질러가기를 원합니다.
무엇을 하려고 그렇게 빨리 가려고 하는지요.
박노해 시인은 ‘강물도 직선은 재앙’이라고 했습니다.
강물은 굽이굽이 돌아가기에 깊고 멀리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깊이 있는 생각, 깊이 있는 마음, 아름다운 것들은 다 유장하게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버드대 행복학 교과서의 제목도 <느리게 더 느리게>라고 했던가요?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는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시기가 아니라 ‘고치를 쳐야 하는 전환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필요한 것은 느린 시간, 멈춰있는 장소, 느슨하지만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바로 이 학자가 힘주어 말하는 ‘고치를 칠 시간과 장소’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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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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