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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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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새벽에 운동을 나가다보면 드문드문 사람들을 만납니다.
신문 배달하는 아저씨, 우유를 나르는 아주머니, 어제의 쓰레기를 말끔히 치워주는 환경미화원, 그중에는 어쩌다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도 눈에 띕니다.
물론 만날 수는 없지만 일터로 서민들을 싣고 다니는 운전기사, 싱싱한 생선과 야채를 공급하는 시장 상인, 가족을 위해 식탁을 준비하는 주부 등 많은 사람들이 새벽에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의 발길은 분주하나 한결 같이 밝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을 보면서 확실히 새벽은 생명의 시간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신선한 지혜를 공급받는 활력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은 자기보다 남을 위해, 개인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새로운 하루를 열어주지요.
그 뒤, 아침 출근길에 오르면 또 다른 기쁨이 있습니다.
출근 도중 차에서 내려 벚꽃을 따라 사무실까지 걸어가다 보면 실바람까지 함께 해서 기분이 상쾌합니다.
벚꽃 아래를 지날 때는 꽃이 날아 갈까봐 발소리를 죽이게 됩니다.
나무와 꽃, 햇빛과 바람 그리고 출근 후 마시는 커피 향기는 행복한 하루를 열어 줍니다.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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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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