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줄탁동시(茁啄同時), 또는 줄탁동기(茁啄同機)라고도 하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아시는 말이지만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는데도 스스로 알 속에서 쪼아대는 노력과 함께 어미 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둘의 힘이 동시에 작용되기 때문에 ‘협동’이라는 의미도 있고, ‘연분’이 무르익음을 비유하기도 합니다.
무슨 일이든지 자신의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지만 외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원리는 정부와 국민, 회사와 고객, 사제지간에도 적용이 됩니다.
이러한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 나오는 것과 상징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은 세계인의 청춘 바이블이라고 알려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라는 소설의 대사에도 나옵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다’는 구절이지요.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지요.
두려움 속에서 깨지 못하면 새로운 세상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줄탁동시라는 사자성어를 통해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을 해야 하고 이 투쟁을 뒷받침해주는 적절한 시기와 조력자가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https://dn.joongdo.co.kr/mnt/webdata/content/2025y/12m/11d/118_202512110100105130004377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