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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몇 년 전에 어느 기자가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분의 부인께 ‘사랑의 정의’에 대해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사랑은 파트너십’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아주 이성적인 답변이었지요.
완전히 믿는 사이, 이익과 손해를 공유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파트너십’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사랑은 감정적인 행위입니다.
물론 이해관계의 공유, 또는 같이 나눠 가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파트너십’과는 달리 일방적으로 주기만 할 수도 있고, 헤어지면 바로 원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박범신 작가의 유명한 장편소설 <은교>에서 “여성에게 있어서 사랑은 영혼으로부터 감각으로 옮겨가지만 남자에게 사랑은 감각으로부터 영혼으로 옮겨 간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는 “사랑을 하면서 동시에 지혜로워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도 했습니다.
이성과 감정사이, 영혼과 감각사이, 쌍방과 일방 사이라는 극단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받으려 하지 마라. 그 순간 고통이 시작된다. 그냥 사랑해라. 그 순간 축복이다”는 어느 시인의 일갈이 사랑의 모순이고 양면성임을 설명합니다.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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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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