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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밭대 석좌교수 |
학파에 따라 성장에 접근하는 방식은 다르나 자유주의자나 보수주의자, 정부나 주류경제학자 모두 성장을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의 철학자 이반 일리히는 명쾌하게 ‘성장을 멈춰라’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분석하는 키워드로 ‘도구’라는 개념을 사용하지요.
초기에는 근대적인 도구가 인류의 복지에 기여할 수 있었으나 도구가 과잉 발전하여 오히려
인간이 도구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효율성만을 강조한 도구들이 등장하면서 환경을 파괴하고 인간 삶의 균형을 깨트리기 시작되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지요.
일리히는 삶의 균형을 통해 사람, 도구, 집단이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는 ‘공생적 사회’를 이룰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합니다.
“사회 시스템에는 한계가 있어야 한다. 복잡하고 완벽한 시스템 안에는 인간의 자리가 없다”는 일리히의 경고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은 알 권리도 있지만 모를 권리도 있고 침묵으로 대답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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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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