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주사 허용예고에 대전 수의사계 ‘반발’

  • 경제/과학
  • 기업/CEO

피하주사 허용예고에 대전 수의사계 ‘반발’

  • 승인 2017-05-25 17:08
  • 신문게재 2017-05-26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수의사법 시행령 개정안에 피하주사 지정예고

대전수의사회 “시대 역행하는 발상 울분”




수의사법 시행령 개정안에 피하주사를 놓는 행위가 지정되려 하자 대전지역 수의사계가 반발하고 있다. 무자격자의 의료 행위를 제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수의사법 시행령이 개정됐지만 개정안이 발효되는 7월부터 일반인 누구나 반려동물에 주사를 놓을 수 있다는 방안이 공개되면서 수의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수의사법 시행령 개정안은 보호자가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약을 먹이거나 바르는 행위, 수의사 처방·지도에 따라 투약, 피하주사 등이 반려동물 자가 진료 행위 범위로 판단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이 같은 추진현황을 공개하자 지역 수의사계는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문제는 피하주사 허용이다.

반려동물 자가 진료는 이전부터 논란의 중심이었다. 축산 농가에서 소와 돼지에 주사를 놓는 것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지난 1994년부터 자가 진료가 가능했다. 이는 무분별한 의료행위 등의 문제로 꾸준한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수의사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비수의사의 자가 진료는 축산 농가가 사육하는 가축으로 제한을 뒀다. 이로써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 대한 자가 진료는 무면허진료행위로 전면 금지됐다.

하지만 수의사법 시행령 개정안이 발효되는 7월부터 피하주사를 자가 진료 행위로 인정한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예고에 따라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전수의사회는 자가 진료 금지는 강아지와 고양이에 대한 무분별한 의료행위를 막기 위해 도입됐는데, 피하주사를 허용하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발상이라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지역 수의사 일부는 면허를 반납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을 할 정도로 감정은 극에 달한 상태다.

또 주사를 사용하려면 훈련이 필요한데, 주사기를 처음 잡아보는 소비자가 주사를 잘 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대전시수의사회는 대한수의사회와 피하주사 허용을 막기 위한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세준 대전시수의사회장은 “예방주사가 곧 종양으로 변하는 사례를 일으킬 수 있어 피하주사 허용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강력한 항생제를 투입했을 때는 면역력이 약해져 나중에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까지 갈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일본과 영국,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간단한 피하주사를 허용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외국 사례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관련 지침을 설명했다”며 “초안이다보니 오는 29일 수의사업계와 의견 조율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5.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