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대전시, 재단에 권한 남용없어”vs 문화계 “눈치보기 심해”

  • 문화
  • 문화 일반

문화재단“대전시, 재단에 권한 남용없어”vs 문화계 “눈치보기 심해”

  • 승인 2017-06-04 11:52
  • 신문게재 2017-06-05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재단 직원들, 잇따른 항의 전체 의견 아닌 것으로 뜻모아

문화계 “독립논의 기회 스스로 져버려”


문화재단 직원들이 대전시가 재단에 도를 넘은 권한을 남용했다며 항의면서 논란이 일자 문화재단 직원협의회가 이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서면서 또다른 논란을 증폭 시키고 있다.

직원협의회가 일부 직원들의 항의로 선을 긋고 나서면서 모처럼만의 대전시의 간섭 기회 저지를 스스로 져버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문화재단 직원협의회는 지난 1일 총 60명으로 구성된 회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재단 직원들이 시 문화예술과가 문화재단에 권한 남용을 하고 있다며 시와 시의회 게시판에 실명으로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전체 문화재단 의견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총 참석자 42명 가운데 ‘전체 의견으로 봐야한다’고 동의한 직원은 5명(11.9%), ‘전체 의견은 아니다’는 직원은 25명(59.5%)로 일부 의견으로 결론이 났다.

‘중립을 지키자’는 직원은 3명(7.1%), ‘모른다’는 9명(21.4%)으로 각각 집계됐다.

앞서 이 재단 직원 A씨와 B씨는 시청과 시의회 게시판에 “문화예술과가 대전문화재단을 관리·지도라는 이름 아래 부당한 업무 지시를 일삼아 재단의 자율 운영과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박종현 대전문화재단 직원협의회장은 “그동안 대전시의 재단 간섭 논란은 있었지만 직원들 입장에서는 개선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직원협의회 결과에 대해 문화계는 문화재단의 모처럼만의 ‘문화재단 독립논의’ 기회를 직원들 스스로 져버렸다며 쓴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문화재단 종속문제가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닌데다 ‘지원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 않은 문제 역시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도 직원들이 너무나도 수동적으로 문제를 접하고 있다는 데 경악스럽다는 반응이다.

조성칠 대전민예총 상임이사는 “이번 의견수렴 결과는 재단이 왜 있어야 하는지 조차 모르는 직원들이 그 만큼 많다는 것이라 놀라울 뿐”이라며 “결국 대전문화정책의 수준과 이를 집행하는 공무원들의 민낯이 그대로 보여진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3.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4.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