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찬반 투표 논란 일파만파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문화재단 찬반 투표 논란 일파만파

  • 승인 2017-06-05 17:00
  • 신문게재 2017-06-06 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시 간섭 논란 축소 논란 속 서둘러 봉합 의혹까지

문화계, 문화재단 조직 전반 쇄신해야


대전문화재단 직원들이 대전시가 과도한 간섭과 권한을 남용했다며 항의한 데 대해 직원들 내부적으로 의견 수렴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시의 과도한 간섭 논란을 서둘러 봉합하기 위해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시의 개입 항의 파동 마저도 일부 개인의 일탈로 몰아가면서 결국 재단 내홍으로 비화됐다는 지적이다.

5일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1일 이 재단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 대표를 맡고 있는 박 모씨가 월례회의에 앞서 전체 직원에게 긴급 회의를 소집, 최근 시문화예술과의 문화재단 간섭과 관련한 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의견은 아니다’는 직원이 참석인원 42명중 59.5%인 2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견으로 동의한다’는 직원은 11.9%인 5명에 그쳤다.

문제는 노조가 없는 재단에서 근로기준법상 노사협의회의 대의원을 제외하고 근로자 대표가 존재하지 않는데다, 근로자 대표라는 직위로 전체 회의를 소집해 의견수렴을 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그동안 숱하게 문화계 안팎으로부터 지적을 받아온 대전문화재단의 독립성 문제에 대한 직원들에 대한 의견 수렴을 몇몇 직원들이 시청과 시의회 게시판에 실명으로 게시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수결이라는 이름으로 빠르게 의사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서둘러 논란을 봉합시키려는 의도가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재단 관계자들까지 나서 게시판에 시의 간섭을 제기한 인물을 문제가 있는 인물들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일탈로 잠재려우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춘아 대전문화재단 대표는 “(이번에 시의 간섭 문제를 제기한 직원들은)개인적인 문제를 대의 명분으로 포장해 제기했기 때문에 직원들이 휘말리지 않았던 것”이라며 “문제제기를 할 친구들에게 동조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어렵게 공론화된 대전문화재단 독립성 화두가 문화재단 내홍으로 비화되면서 문화계는 아쉽다는 반응이다.

조성칠 대전민예총 상임이사는 “결국 이번 항의 파동과 설문조사 사태는 재단수준의 민낯을 고스란히 봤다는 점에서 매우 씁쓸한 사건”이라며 “조직 전체를 새롭게 할 수 있는 쇄신안이 나오지 않는 한 이 같은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2.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5.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