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연합대학 구축 ‘가속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충청권 연합대학 구축 ‘가속도’

  • 승인 2017-06-20 18:00
  • 신문게재 2017-06-21 8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국립대ㆍ전문대 이어목원대, 배재대, 한남대 연합대학 체제 구축

27일 목원대서 연합대학 협약식 개최

과거 학점교류에서 벗어나 인적ㆍ물적 자원 공유


학령인구 감소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대비해 각 대학들이 연합대학구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에도 연합대학 구축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이달초 대전과 세종 5개 지역 전문대가 연합대학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뗀 데 이어 오는 27일에는 대전권 사립대인 목원대, 배재대, 한남대가 연합대학 체제 구축를 위한 협약식을 개최한다.

이번 자리는 단순히 학점교류가 아닌 학생 수 감소 등 위기를 해쳐나가기 위한 것으로,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이들 3개 대학은 최종 협약 내용 및 이행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과거 학점교류 등 형식적인 교류에서 벗어나 한 단계 진일보한 인적ㆍ물적자원을 공유할 계획이다.

3개 대학은 우선, 기독교 대학의 필수 이수 과목인 채플부터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오정동에 사는 목원대 학생이 가까운 한남대에서 채플을 들어도 이를 인정해 주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교수 등 인적자원이 없어서 개설하지 못했거나 수요가 적어 강의를 개설하지 못했다면 연합대학의 특정 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폐과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현재 대학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학생수의 지속적인 감소로, 각 대학마다 살아남기 위해선 경쟁력이 없는 학과는 폐과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폐과를 해도 기존 학과 학생이 모두 졸업하기 전까지 전공강의는 유지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는 학생이 부족해도 어쩔 수 없이 수업을 개설했는데, 연합대학 체제에서는 A대학에서는 폐과가 됐지만, B대학에는 해당 과가 존재한다면 그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도 학점을 인정된다. 3개 대학은 여기에서 더 진전되면 공동학위는 물론 전공과정의 공동운영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각 대학은 과거 학점교류 제도 시행 당시 학생들이 이동에 가장 큰 불편을 겪었던 만큼 셔틀버스 운행시 연합대학을 경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안을 마련 중이다. 이외에도 취업박람회 등은 공동으로 개최하고, 도서관 등을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목원대 관계자는 “외부에서는 기존의 학점교류와 무엇이 달라졌느냐가 궁금할텐데, 연합대학 체제는 인적ㆍ물적자원을 교류한다고 보면 된다”며 “모든 대학이 학생수 감소 반값 등록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연합대학이 활성화 되면 대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