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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흥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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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어느 친구가 저에게, 하루 2만보씩 걷는 것과 지금 하는 독서 시간을 좀 줄이라는 조언을 하였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두 가지 다 못하게 하면 어떡하라고?” 대답했지요.
그러나 쇼펜하우어의 <문장론>을 읽으면 독서에 대한 그 충고가 이해됩니다.
쇼펜하우어는 “다독은 인간의 정신에서 탄력을 빼앗는 일종의 자해다”, “지나친 독서는 현실에 대한 감각을 떨어트리는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고 비판 하였습니다.
물론 독서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비판은 독서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독서를 하더라도 내것으로 만드는 독서를 하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다 하더라도 ‘다독주의자’들에게는 큰 경고임이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독자는 저자에 의해 가공된 현실이 아니라 자신이 사는 현실 세계의 생생한 소재들과 결합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주입적인 독서보다는 스스로 사색하면서 하는 독서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생각을 합니다.
두 권의 책을 한번 읽는 것 보다는 한 권을 두 번 정독하고, 저자의 시각을 참고는 하지만 자신의 시선과 느낌으로 책의 핵심에 접근하는 것입니다.
법정 스님 말씀대로 책에 읽히지 말고 책을 읽어야 합니다.
염흥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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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흥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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