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줌인] 직장인도 경찰관도 ‘정통 복싱’에 빠지다

  • 문화
  • 일상탈출 우리동호회

[마니아줌인] 직장인도 경찰관도 ‘정통 복싱’에 빠지다

  • 승인 2017-06-29 16:19
  • 신문게재 2017-06-30 10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대전 갈마동 ‘플러스복싱장’11년째 운영
타격기 스트레스 해소와 체력 증가에 ‘탁월’
긴장감 속 스파링을 통한 집중력 향상에 도움


바람을 가르는 주먹, 쉬지 않고 돌아가는 줄넘기, 이미 땀범벅으로 뒤덮혀 지쳐 쓰러질듯 해보이지만 한대라도 더 때리기 위해 팔과 다리를 움직인다. 바로 ‘복싱’이다.

남자들은 어릴 때부터 복싱에 대한 로망을 가진다.

빠른 주먹과 현란한 스텝, 학생 시절 만화나 영화에서 보던 정의의 주인공을 회상해서 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대 생활에서 선수들이 배우던 복싱을 그대로 일반 시민들이 소화할 수는 없다.

때문에 시민들은 자유로운 훈련 속에 ‘로망’인 복싱을 배우기 위해 이곳 서구 갈마동에 위치한 ‘플러스 복싱장’을 찾는다.

‘플러스 복싱장’은 지난 2006년 대전 서구 갈마동 대덕대로 141 수정빌딩 5층에서 11년간 운영 중이다.

‘플러스 복싱장’에서 차현각 관장과 회원들을 만나 ‘복싱’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차 관장이 생각하는 복싱은 고독한 싸움이다.

지루한 기본 자세에서 시작해 거울을 보며 한동작, 한동작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

알려주는 관장의 역할은 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자신의 몸은 자신이 가장 잘 알기에 혼자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다.

차 관장은 “정통 복싱은 좀 더 잘 칠 수 있도록 빠르고 날렵하게 만들기 위해 몸을 혹독하게 단련했다”며 “현재는 기본적인 생각들이 싸움을 잘한다기 보다 다이어트 목적으로 많이 찾고 있는데 기본기를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살이 빠지고 스텝이 멋스러워지면서 흥미를 붙이곤 한다”고 설명했다.

또 샌드백을 치고 스파링(대련 훈련)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는 타격기 위주의 훈련을 반복하는 ‘복싱’만의 강점이다.

차 관장은 “회원분들은 대부분 직장이나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타격 훈련을 통해 해소한다”며 “링에 올른 후 3분 간의 긴장감은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옆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회원들도 한마디씩 거들었다.

현직 경찰관이라는 김모(27)씨는 “동료들과 함께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이 복싱장을 찾게 됐다”며 “순발력을 요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 딱 적합한 운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체력도 함께 늘고 있어 실생활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웹툰 작가를 꿈꾼다는 김모(32)씨는 “아무래도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직업이다보니 체력이 자꾸 저하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며 “주먹 두개, 두 다리만 있으면 할 수 있다는 관장님의 말에 시작했는데 다이어트, 스트레스 해소, 체력 향상 등 몸이 좋아지는 게 느껴지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남자의 향이 ‘물씬’ 풍기는 운동이지만, 여성 회원들도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성 회원 윤모(29)씨는 “멍들고 다치고 타격기에 남성 중심의 운동이라 처음엔 선뜻 거부감이 들었는데 막상 와보니 안전장치도 잘 돼 있고 여성에 맞게 잘 지도해 주고 있어 재밌게 운동하고 있다”며 “‘복싱’으로 활력을 찾을 수 있다. 다른 어떤 운동보다 스트레스 해소 만큼은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3.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2.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