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도미노식 체급 상승 일어나나?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내년 지방선거, 도미노식 체급 상승 일어나나?

  • 승인 2017-07-05 15:07
  • 신문게재 2017-07-06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상향 출마 분위기 감지

“현직과 붙지 않는다면….” 지방의원 상향 지원 의사 강해


“기회만 된다면 당연히 출마해야죠.”

대전의 한 기초의원은 상향 지원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체급을 올려 광역의원에 도전하겠다는 거다.

단 지역구 현역 시의원이 기초단체장에 출마해야 가능하다는 조건을 붙였다. 이 지역은 현직 단체장의 시장 출마설과 현직 시의원의 구청장 도전설이 나오는 곳이다.

그는 “현역과 붙지 않는다면 솔직히 해볼 만하다”며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상향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의 출마 여부에 따라 도미노식 체급 상승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

현역 기초단체장이 체급을 올려 비게 된 자리를 광역의원이 도전하고, 빠진 광역의원 자리는 기초의원이 노리는 식이다. 이 때문에 지방의원들은 정치권 동향과 움직임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직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등 적지 않은 인사들이 상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기초단체장 중에선 한현택 동구청장과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대전시장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법원 상고심을 앞둔 권선택 시장의 재판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두 사람 모두 출마 여부에 확답을 내놓지 않았지만 지역구 시의원들은 이미 구청장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동구에선 민주당 소속 윤기식·황인호 의원과 바른정당 안필응 의원이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민의당 소속인 한 청장의 자리를 놓고 다른 당 시의원들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유성구는 허 청장과 같은 당인 민주당 시의원들의 도전이 점쳐진다. 후보로 송대윤·김동섭·조원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들의 출마 여부는 허 청장의 결심에 달렸다는 게 당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허 청장이 3선 도전에 나설 경우 세 의원의 구청장 출마 가능성이 적다는 얘기다.

이들 말고도 다른 시의원들의 상향 지원 경향도 두드러진다. 김경훈 의장은 중구청장 후보로, 김경시 부의장은 서구청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다.

김인식 의원의 서구청장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정현 의원은 이미 대덕구청장 도전 의사를 밝힌 뒤 활동 중이다.

구청장 출마에 뜻을 둔 시의원 지역구에선 구의원들이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주변에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이다.

지방선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음에도 벌써부터 지역 정치권이 떠들썩한 이유다.

한 시의원은 “지방의회 의원치고 정치적 체급 상승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지방선거판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직 모르는 만큼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