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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그는 ‘별들이 총총한 허공에 취해서’인지 ‘신비의 모습에 취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시가 어느 날 갑자기 ‘나를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네루다는 시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시는 삶의 어떤 순간에도 삶의 진실을 말하는 쪽에 서야 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시는 천사의 목소리를 낼 수도 있고 악마의 목소리를 낼 수도 있습니다.
희망을 쓸 수도 있고 좌절을 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시를 쓰는 것은 자연과 인간에 내재된 원리를 찾아내어 삶을 보다 아름답고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에 ‘미쳐야’ 시를 쓸 수 있는데, 미친다는 것은 우리를 실망시키고 아프게 하는 일의 원인을 찾아내는 데에 미쳐야 된다는 뜻입니다.
시를 쓰기 시작 할 때는 잠을 자면서 꿈속에서 시를 썼습니다.
바로 일어나 그 꿈속에서 드나들던 언어를 꿰맞춰 시를 지어 보기도 했습니다.
시인은 ‘더 아프고 더 앓아야’ 좋은 시를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삶의 진실을 찾아, 아픈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시인 스스로가 더 아프고 더 앓아야 하겠습니다.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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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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