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대책 4조2576억원 투자계획 세우긴 했는데…

  • 사회/교육
  • 미담

저출산 대책 4조2576억원 투자계획 세우긴 했는데…

  • 승인 2017-07-31 16:30
  • 신문게재 2017-08-01 2면
  • 내포=맹창호 기자내포=맹창호 기자

재탕 삼탕 중복에 재정 규모 감안 실현 미지수
89개 사업에 연간 8500억원 투자도 비현실화 우려
충남도는 OECD 평균 출산율 1.7명 5년 내 달성키로


충남도가 2023년까지 OECD 평균 출산율을 목표로 5년간 89개 사업에 대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 사업에 드는 비용이 연간 평균 8500억원씩 4조2500억원이 넘어서자 재탕, 삼탕의 중복정책이란 지적과 함께 재정여건상 이를 실현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로 지적되고 있다.

충남도는 31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저출산 대책종합추진단이 참석한 가운데 앞으로 5년간 89개 과제에 4조2576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저출산대응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저출산 대책종합추진단은 충남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일자리, 주택, 일·가정 양립, 출산·보육, 아동·여성, 가족·교육 등 관련 부서 실·국장 및 관련기관 및 단체 17곳이 모두 참여한다.

이날 확정된 5개년 계획은 충남의 합계출산율을 2023년까지 OECD 평균인 1.7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5개 추진 전략과 12개 목표를 설정하고 보육, 청년 일자리, 주거, 결혼환경 등 종합 대응전략을 담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 저출산 대응 기반조성을 위해 ‘인구영향평가제’를 도입해 모든 조례와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정부의 ‘희망 두 배 적금제’와 ‘중기 청년추가고용 장려금제’를 확대해 청년층 주거와 결혼비용을 위한 다리를 놓을 예정이다.

산후조리와 신생아 건강관리를 위해 기준중위소득 80% 이하 가정에 제공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바우처를 이용할 때 본인부담금의 90%를 지원한다.

둘째부터는 소득기준 없이 모든 출산가정에 건강관리사를 지원해 산후조리로 말미암은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임신 및 출산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직적으로는 인구정책팀을 신설해 부서별로 추진하던 인구정책의 기획, 조정을 총괄하도록 하고 도민 인식개선을 위한 사회분위기 조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이 충남도의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독립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 일고 있다. 충남의 올해 당초예산은 6조2400억원에 불과했다. 특정사업에 10%가 넘는 예산 투자가 어려운 만큼 이미 각종 개별 사업에서 발표된 내용의 중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는 이번 계획의 실행력 확보를 위해 시행계획을 이른 시일 안에 수립하고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과제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