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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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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는 것이 병이다’라는 말도 사용하고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도 쓰고 있지요.
둘은 모순되는 내용이지만 각각 근거가 있습니다.
삼국지에 식자우환(識字憂患)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너무 많이 알기 때문에 쓸데없는 걱정거리가 생긴다는 뜻입니다.
소동파의 시에도 ‘인생은 글자를 알 때부터 우환이 시작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한편 17세기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으로부터 연유된, 인간의 지식은 바로 힘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에도 “지혜로운 남자는 용감하게 행동하고 지식을 갖춘 남자는 힘을 발휘한다”는 구절이 있지요.
일상생활에서 두 가지 경구가 다 적용이 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은 어느 책에서 ‘지나치게 예민한 여인’을 소개합니다.
그 여인은 어렸을 때부터 성격이 괴팍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아버지의 성격에 항상 마음을 졸이다가 ‘고도의 경계심’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눈썹이 올라가거나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의 감정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편리한 점도 많지만, 대학원 시절 동료의 몸짓만 보고도 동료와 교수의 관계(?)를 알아채서 결국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것은 병일까요, 힘일까요?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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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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