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인공지능(AI) 개인비서 기술,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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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인공지능(AI) 개인비서 기술, 어디까지 왔나?

  • 승인 2017-08-13 11:41
  • 신문게재 2017-08-14 12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STEPI, ‘지능형 개인비서 시장 동향과 국내 산업 영향 전망’ 발간
AI 개인비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서비스로 발현된 ‘첫 성공사례’
글로벌 기업 지능형 개인비서 경쟁적 출시…
연구개발ㆍ개인정보 유출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정책 지원 필요


#혼자 사는 직장인 김창수 씨(34)는 아침에 눈을 비비며 일어나자마자 허공에 대고 묻는다. “오늘 날씨는 어때?”. 집안에는 아무도 없지만, 대답이 돌아온다. “오전에는 맑으나 오후에 소나기가 내릴 예정입니다.”. 대답의 주인공은 인공지능(AI) 개인비서다.

최근 일상 생활에서 인공지능 비 서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13일 STEPI(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지능형 개인비서 시장 동향과 국내 산업 영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능형 개인비서(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ㆍIPA) 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34.9% 성장해 글로벌 시장 규모가 110억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무궁무진한 지능형 개인비서 시장은 글로벌 IT기업들의 격전지라 불리기도 한다. 글로벌 기업은 각자 서비스와 플랫폼 기반 확대를 위해 지능형 개인비서를 활용하고, 타 기업과의 제휴·개발지원도구(SDK) 공개 등으로 독자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STEPI 보고서에서는 지능형 개인비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서비스로 발현된 ‘첫 성공사례’로 산업별로 대응 방안 모색과 기능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능형 개인비서의 시장 상황, 각 기업의 전략, 국내 산업 대응 방식, 필요한 정책 지원 방식 등을 정리해봤다. <편집자 주>



▲글로벌 IT 기업의 격전지로 부상하는 지능형 개인비서 시장 = 소프트웨어분야에서 2011년 애플의 시리(Siri)를 시작으로 2012년 구글 나우(Google now),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Cortana), 2015년 페이스북 엠(M)이 연이어 상용화됐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2014년 거치형 스피커 형태의 아마존 에코(Echo)가 출시된 이후 지난해 구글홈(Google Home), 올해 애플 홈팟(Homepod)이 공개되며 경쟁이 본격화됐다. 지능형 개인비서 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34.9% 성장해 글로벌 시장 규모가 11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 200개 이상이 지능형 개인비서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개인용(B2C) 뿐 아니라 기업용(B2B)으로도 다방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기업들의 지능형 개인비서를 활용한 전략 = 글로벌 기업은 자신의 서비스와 플랫폼 기반 확대를 위해 지능형 개인비서를 활용하고 있다. 타 기업과의 제휴, 개발지원도구(SDK) 공개 등으로 독자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능형 개인비서 기기를 다각화하며, 홈 시장 주도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아마존의 알렉사가 탑재된 에코는 출시 후 약 810만 대가 판매됐고, 올해 4월에는 사용자 패션 스타일을 인지하고 조언하는 ‘에코 룩’, 5월에는 스크린이 탑재된 ‘에코 쇼’가 잇달아 공개했다. 구글은 스피커형 기기인 ‘구글홈’, 음성인식앱 ‘구글 어시스턴트’, 챗봇 형태의 ‘구글 알로’ 등으로 지능형 개인비서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메신저에 지능형 개인비서 엠(M)을 탑재해 다른 앱에 접속하지 않고 예약ㆍ구매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플랫폼화했다. 각 기업은 형태적으로 소프트웨어 또는 하드웨어 기기 등 비슷하나 자신들의 핵심 비즈니스와 지능형 개인비서를 연계해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국내 지능형 개인비서 국내 산업 수준 = 글로벌 기업의 공격적인 지능형 개인비서 서비스와 제품 확대하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은 국내 기업들만의 장점을 활용해 내수 시장 방어에 나서만 한다.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각자 강점을 가진 플랫폼을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축적했다. 이 빅데이터로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며,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구축해 온 것이다. 이에 반해 국내 기업들을 빅데이터를 축적할 만한 플랫폼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다만, 한국어에 대한 자연어 처리 역량, 하드웨어 플랫폼 장악력 등 국내 기업들의 강점을 활용하면 충분히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에 특화된 지식과 상용어에 대해서는 글로벌 기업보다 한국 기업이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고, 번역의 경우 국내 서비스가 우수하다는 시험 결과도 있기 때문이다. 이후 개인비서가 사용자의 요구를 예측해 자율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능형 개인비서는 자동차, 가전기기, 헬스케어, 금융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산업분야에서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의 도구로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인공지능이 서비스로 발현된 첫 성공사례 지능형 개인비서, 정부 지원 필요해 = 국내 지능형 개인비서의 기능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과 개인정보 유출 이슈 해결에 초점을 맞춘 정책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능형 개인비서와 같은 인공지능 활용 제품ㆍ서비스 개발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은 민간에서 주도하고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책은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게 세계적 추세다. 선진국의 경우 정부가 인공지능의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2013년 2월 인간의 뇌 구조를 연구해 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하려는 ‘브레인 이니셔티브’ 전략과 지난해 10월 ‘국가 인공지능 R&D 전략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 5월 ‘인터넷+ AI 3년 행동실시방안’을, 일본은 지난해 4월 ‘인공지능전략회의’를, 유럽은 2013년 1월 ‘휴먼브레인 프로젝트’를 선포하며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국가 차원 기술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포함한 기반 소프트웨어ㆍ컴퓨팅 기술의 경우, 유럽은 최고 기술국인 미국과 1.2년, 일본은 1.4년 격차를 보인다. 그러나 한국은 2년으로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어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 지능형 인공지능 산업 발달을 위한 요구되는 구체적 정책 = 사용자 개인정보와 개인 활동 패턴 데이터를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제품ㆍ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활용방안도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데이터 저장ㆍ분석ㆍ처리가 클라우드에서 처리돼 기업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된다.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 아칸사스주 벤토빌 경찰은 아마존 에코를 사용한 살인용의자 수사를 위해 아마존에 음성 정보 제출을 요청했다. 그러나 아마존 측에서는 정보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거절한 사례가 있었다. 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를 해킹에 대비해 보다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 출처 - STEPI, ‘지능형 개인비서 시장 동향과 국내 산업 영향 전망’ (양희태, 김단비 발간)
▲ 출처 - STEPI, ‘지능형 개인비서 시장 동향과 국내 산업 영향 전망’ (양희태, 김단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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