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정근우 부상…대체선수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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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정근우 부상…대체선수 키워야

  • 승인 2017-08-22 16:19
  • 신문게재 2017-08-23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한화 이글스 정근우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정근우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정근우, 팔꿈치 부상으로 한 달 결장 예상

남은 시즌 대체 선수 활약 절실


한화 이글스 주전 2루수 정근우(35)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한화가 정근우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정근우는 지난 20일 대전 롯데전에서 5회 말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정근우는 다음날인 21일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측부 인대 파열 및 근육 손상으로 나타났다.

정근우는 현재 반깁스 상태로 최소 3주간 고정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수술을 피했지만, 적어도 3주는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 고정치료가 끝나도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몸을 만드는데 또다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실질적인 복귀까지 한 달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현재(22일 경기 전) 올 시즌 3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워진 만큼 정근우의 복귀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 정근우 역시 FA 일수를 모두 채웠다. 잔여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올 시즌이 끝나며 FA시장에 나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화는 남은 시즌을 정근우 없이 보내야 한다. 정근우는 지난 2014시즌을 앞두고 FA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14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팀 내 가장 많은 494경기에 출전했다. 무릎, 햄스트링, 허리 등 여러 부상에 시달렸지만, 공백이 길지 았다.

성적도 뛰어났다. 4년간 타율 3할1푼2리 47홈런 244타점 384득점 81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타율 3할3푼 129안타 11홈런 46타점을 기록중이었다. 특히 그물 같은 수비를 펼치며 한화 내야진을 이끌었다. 어떤 선수라도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

한화는 22일 정근우를 대신해 임익준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임익준을 비롯해 오선진, 정경운이 2루수를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경운은 올 시즌 첫 1군 경험을 한 신예이고, 임익준은 아직 주전 경험이 많지 않다. 그나마 오선진이 풀타임 경험이 있지만, 군 제대 후에도 실력이 크게 늘지 않았다.

한화로서는 남은 기간 3명의 선수에게 고루 기회를 주며 테스트 겸 경험을 쌓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는 2군에 강경학, 이창열, 최윤석이 있지만, 이들의 실력도 정근우와 비교하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정근우는 올 시즌이 끝나면 두 번째 FA자격을 얻는다.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가 FA에 큰돈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근우와 결별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마땅한 대체자원이 없어 한화는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지역 야구계 한 관계자는 “정근우를 FA로 잡는 게 쉽지는 않지만, 잡더라도 나이가 적지 않아 대체선수 육성이 시급하다”라며 “한화는 4년 동안 정근우를 대체할 선수를 키워내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대체선수들이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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