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인구감소 지속, 도시 정체성 등 강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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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인구감소 지속, 도시 정체성 등 강구 필요

  • 승인 2017-09-04 16:22
  • 신문게재 2017-09-05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지난 2013년 153만 2811명, 올해 7월 기준 약 3만명 줄어

육동일 충남대 교수, 정체성 확립 및 출산장려 분위기 필요

육아 전문가들, 젊은 인구 유출 고려한 보육적 관점 제언




대전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도시 비전 및 정체성 재정립 등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에 따르면 대전시 인구는 해마다 줄고 있다.

지난 2013년 말 기준으로 153만 2811명에 달했던 시 인구는 이듬해인 2014년 1002명이 줄었고, 2015년에는 다시 1만 3034명이 빠져나갔다.

지난해에도 4405명, 올해도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6773명이 줄었다.

이같은 결과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 모르지만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전시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는 복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대전시가 국책사업과 로봇랜드, 자기부상열차 등 시설 유치에 실패하며 기존의 시설과 인력마저 떠나게 됐다. 지난 2012년 충남도청이 아무런 대안 마련도 없이 대전을 떠난 것도 한 이유다.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에 교통도시 대전으로서의 명성과 도시브랜드를 지키지 못하고, 호남선 기차가 대부분 서대전역을 지나지 않아 삼남의 관문이라는 이미지가 실추된 부분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출연연 분원이 전국 각지에 우후죽순 생기면서 과학도시 대전의 명성이 흔들리는 것도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보인다는 게 육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나 대전시의 대책은 미흡하다.

대전시는 지난 5년간 저출산·고령화 정책으로 3조 6000억원의 예산을 들였지만 청년실업 등의 복합요인에 저출산 문제 극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자리 창출과 지방으로의 새로운 사람의 이주 등을 위한 정부·자치단체, 기업 등의 상호협력이 필요하며 출산장려시책 홍보와 인구교육 등 저출산에 따른 인구문제에 범시민적 인식 개선,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이 뒷받침돼야한다는 지적이다.

도시 정체성의 재확립과 재도약을 위한 비전 재정립도 요구된다. 특히 세종시와의 상생전략이 필요하다.

육 교수는 “도시는 영원하지 않고, 성장하면 쇠퇴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도시의 지도자와 선각자들, 시민들이 어떤 의지와 자세를 가지고 어떤 준비와 전략을 마련하느냐에 달려있다. 인구 감소 등으로 도시침체와 쇠퇴의 위기가 나타나고 있지만, 잘 대처하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육 교수는 또 “지금부터 대전시는 모든 역량과 자원,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미래에 대한 올바른 도시 비전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치밀한 미래 발전전략과 정책을 마련해 시민들의 자신감과 일체감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육아 전문가들은 보육에서 시의 인구 감소 해법을 찾을 것을 주문한다.

정진숙 시 어린이집연합회장은 “세종시로의 대전 인구 유출, 특히 젊은 인구유출로 인한 어린이집 취원대상 영유아들이 대거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인구 유출과 인구절벽 현상을 보육의 관점에서 제고해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 또는 보육지원의 체계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우성·송익준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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