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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붕준 (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 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
모든 직장인이 그렇겠지만, 아나운서나 기자 등 전문 방송인의 평소 몸 관리는 필수다. 시청자와 청취자를 TV화면이나 라디오에서 생방송으로 만나기 때문에 흔한 감기조차 걸리면 방송진행이 어렵고 결방하면 갑작스런 대체 근무로 아침과 낮, 저녁시간의 근무체계가 꼬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메인 뉴스 진행자가 바뀌면 시·청취자들은 "진행하던 사람이 바뀌었나?" 궁금해하기도 한다. 따라서 감기로 목소리가 변해도 생방송이나 녹화를 강행한다. 취재를 하다보면 정보를 캐내기(?)위해 대낮부터 약주 차원을 넘어 함께 <부어라 마셔라>하면서 취재원의 기분을 맞춰주기도 한다. 문제는 오후5시 라디오뉴스! 뽕짝(?)을 맞추면서 당일 취재한 내용을 내레이션이 아닌 토크 형식으로 생방송해야 했던 것! 낮술이 더 빨리 취하는 것은 주당(酒黨)들은 다 알터…. 음주 때문에 방송을 하지 못하면 징계가 기다릴테고 <프로는 아름답다!>라는 광고 카피가 아니더라도 프로답게 생방송을 하지만 얼큰하게 마셨으니 아름다울리 있겠는가? 더구나 폭탄주(막걸리에 소주 혼합)영향으로 목소리는 감기 환자로 변신하면서 발음도 꼬이고, 리포트 중 발음이 쉽지 않았던 '관광'이라는 문구까지 어설프게 읊어야 했던(?) 30여년전 시절! 평소에는 그렇게 짧게 느껴지던 방송시간이 그 날은 왜 그렇게 길게 느껴지던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방송 송출시 냄새까지 나는 방송이 등장한다면 시·청취자들은 가정에서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어휴! 또 먹었나봐? 여보! 또 창문 열어요!"
그때 방송이 이상하다고 느껴셨던 시·청자 여러분! 음주 방송했던 거 뒤늦게나마 송구함을 전합니다. 꾸벅 꾸벅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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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붕준 전 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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