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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 않은 그 제목 때문에 읽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존재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의 '가벼움'이라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이 있고,
사랑의 자유와 구속도 있으며,
육체와 영혼이 있다고 하면서
이렇게 상반된 것 중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는
부단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모든 현상에는 양면성이 있다는 평소의 제 생각에 부합했습니다.
주인공들을 통해서 누구는 사랑을 단지 무수한 인연들에 의해
발생하는 가벼운 것이고,
누구는 사랑을 필연적인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작가는 이렇게 양분된 것들을 하나로 연결시키기도 하고
반대되는 하나의 조각들을 다시 온전한 하나로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인공들은 생을 통하여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에서
고민해야 했고, 결국 가벼움으로 그 생을 맺는 것으로 처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생의 매 순간이 무한히 반복되는
무거운 삶도 짐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 나갔습니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참을 수 없는 삶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오가는 현대인이 슬픈 자화상을 그러낸 것입니다.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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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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