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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정치의 속성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언변이 좋고 미남이며 대중의 인기를 누리는 자신의 애제자 알키비아데스의 정치참여를 적극 만류했습니다.
명분은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배워야'한다는 것이었지만 그보다 알키비아데스는 나랏일 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앞세운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서 뛰다 보면 많은 사회적 손실과 타인의 희생이 뒤따른다고 주장했지요.
정치인들이 봉착하는 딜레마는 유권자의 의사에 따를 것인가, 나라의 이익을 먼저 고려할 것인가에 대한 갈등입니다.
당연히 나라의 이익을 우선해야 하지만 그럴 경우 다수 유권자의 지지를 받기 어려워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합니다.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니까 많은 사람들이 출마선언을 합니다.
그분들에게 소크라테스의 충고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나랏일을 하기 위한 충분한 경험, 능력, 도덕성이 있는지, 대중의 인기 보다는 나라의 이익을 우선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지, 자신보다는 '어떤 바람'에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같은 편이어도 자를 수 있는 공정성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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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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